많은 종교들이 영혼불멸을 믿습니다. 그러나 몸의 부활을 믿는 종교는 오직 기독교뿐이 없습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우리의 낮은 몸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영광스러운 몸의 형체로 변화되는 영화로 완성됩니다. 죽음은 더 높은 영화를 이루기 위하여 우리 모두가 지나가야 할 관문일 뿐이지요.

지난 해 부활절, 우리 교회는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렀던 한 성도님이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부활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부활절에는, 한 자매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리며 우리의 부활 신앙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딸을 땅 속에 묻으며 오열하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부활의 확실성을 누누이 설명하면서, 저는 기독교만이 가지는 부활의 소망에 대하여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버린 당사자들에게 부활의 이야기는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들려지기에 당장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일이 흐를수록, 몸의 부활을 믿는 기독교의 진리는 살아서 큰 능력으로 역사하며 심령의 슬픔을 이기게 한다는 사실을 저는 체험했습니다. 저의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얼마간은 틈만 나면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령께서 부활의 진리를 제 심령 속에 직접 조명해주셨습니다. 머리로 알고 있던 부활신앙이 가슴으로 뜨겁게 확신 될 때, 저는 얼마나 기쁘고 감격했던지요! 비로소 저는 슬픔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따님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시며 큰 슬픔가운데 있는 어머님 역시 성령께서 직접 몸의 부활을 계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몸의 부활은 단지 죽은 자들에게만 위로가 되는 메시지가 아니라, 현재 고통받는 자들에게도 큰 소망이 되는 진리입니다. 1967년 6월 30일 열일곱 살의 운동선수 조니 에릭슨은 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목 아래부터 전신이 마비된 그녀는 쓰라림, 좌절, 원망, 분노, 심지어 자살하고 싶은 깊은 침체까지 경험하지만, 어느 날 성령께서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그녀에게 직접 계시하심으로 회복됩니다. 어느 날 조니는 자기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무력하며 마비된 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었고, 이어서 부활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고, 점차 깊은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는 등 활동을 시작하며, 현재 절망에 빠진 많은 인생들을 살리고 회복하는 일에 참으로 귀하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하늘에서 ‘영화롭게'된다고 말한다. 그때는 내가 여기에서 죽은 후 내 발로 춤을 출 때다. 손가락은 오그라들어 구부러지고, 근육은 쇠약해지고, 무릎은 비틀리고, 어깨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내가, 언젠가는 가볍고 밝으며 강력하고 눈부신 의로 옷 입은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처럼 척추를 다친 사람에게, 뇌 손상을 입은 환자 혹은 조울증 환자에게 어떤 소망을 주는지 상상할 수 있는가? 다른 어떤 종교나 철학도 새로운 몸과 정신을 약속하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 안에서만, 상처 입은 사람이 이처럼 놀라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몸의 부활을 약속하는 기독교는 놀라운 소망의 종교입니다. 무덤 문 여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 맘 다해 찬양하고 경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