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의 : 6살 여아. 2개월 후면 이제 7살이 다 되어 가는데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것인가 해서 소아과와 한의원에도 가 봤지만, 약도 다 먹은 상태인데 3-4일에 한 번은 꼭 이불에 지도를 그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야뇨증은 소변을 가릴 나이가 되었는데도 밤에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오줌을 싸는 것이다. 밤에 소변을 가릴 수 있는 나이는 5세 이상이라고 보지만, 여자아이는 만 3-4세 정도면 대부분 밤에 소변을 가린다. 위의 아이는 6살이고 곧 7살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증상이 아직 나타나는 것은 야뇨증으로 보기가 쉽다.

진찰을 받아보고, 아이의 성장 발육 상태, 아이가 겪는 심리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보아서 치료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서 지속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고 보기도 하는데, 부모가 어렸을 때 야뇨가 있었던 경우는 아이도 야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부모들이 모르는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주고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소변을 쌈으로서 부모에 대한 불만을 풀기도 하고 오히려 부모의 엄격함 때문에 심리불안의 상태로 실수를 범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비뇨 생식기계 허약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 야뇨증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평소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면, 안색도 창백한 허약체질 어린이들이 소변을 자주 보면서 소변량이 많은 편이므로 야뇨 증세가 올 가능성이 크다.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내는 데 유리하다. 스트레스로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방광 기능을 조절하는 약재를 가미하여 아이 몸 상태에 맞게 한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전문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게 된다면 이런 증상은 소변 실금, 또는 소변 불금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데 체질적인 허약 증상, 특히 신장, 방광의 허약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이상이 전혀 없더라도 진찰을 해 보아서 필요하다면 신장이나 방광, 또는 폐,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 아이의 소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비뇨 생식기계 허약 증상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잠에 오줌을 싼다.
치아가 잘 썩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이 적다.
걷기 싫어하고 잘 넘어지며, 다리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
다른 아이에 비해서 말이나 걸음이 너무 늦다.
겁을 내는 일이 많다.
안색이 창백하고 힘이 없어 보인다.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