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진실'이 통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될 것입니다."

지난 20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빛지구촌교회(담임 장세규 목사)에서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워싱턴 크리스천 상담 교육원에서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두 돌이 채 안된 아이를 둔 새내기 부모부터 대학 진학을 눈 앞에 둔 학부모, 이미 자녀들을 멀리 대학에 떠나 보낸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약 70여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성호 목사는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부모가 자녀들을 볼 때 세상의 눈으로 자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자녀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세상은 성공, 1등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아이들이 성숙해지길 원하시고, 아이들 각각이 가진 달란트를 잘 활용하는 청지기의 삶을 살길 원하십니다."

또한 그는 방황할 때 자신을 붙잡았던 것은 어머니가 '나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너는 얼마나 힘들겠니..' 하시며 매일 매일 그를 위해 했던 기도였다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이들 춥지 않게 두툼한 옷을 껴 입히듯이 기도의 옷을 입히고, 아이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는 마음으로 말씀을 먹여야 합니다. 그것이 이 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현주 전도사는 '가정과 청소년 정신 건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이 전도사는 청소년기는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해 있는 상태라 아이들이 충동적이고 감정 조절이 힘들며, 행동 자체도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이 독특하고도 귀한 존재로서의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도와주며, 성숙한 자아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생활에서 겪는 예들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사춘기를 거쳐간 자녀 둘을 둔 부모로서, 많은 이들을 상담했던 상담가로서의 경험을 나누어 학부모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손젬마 상담사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아이의 문제는 아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또한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영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잘 돌보는 것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패어팩스 카운티 소재 공립학교 카운슬러였던 이원진 상담사는 그 동안 많은 아이들을 상담하고 경험했던 경험들을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나누었다. 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면 아이들은 그것을 알고 마음을 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물러서지 않아야 할 부분은 물러서지 않는 단호함과 엄격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9학년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결론은 우리가 변화되어야 자녀들이 변화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이 더욱 공부하고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