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4시경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시청으로부터 에서 동남쪽으로 17km 떨어진 곳이며 진앙의 깊이는 18.9km인 것으로 관측됐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새벽에 누가 침대를 좌우로 흔드는 느낌을 받아 잠을 깼다”며 “아침에 일어나 지진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특별한 정전이나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놀라 잠에서 깨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경계태세에 돌입하면서 피해 파악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수잔 가르시아는 “이번 지진에 근거해 본다면 로스앤젤레스 어느 지역에서나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항상 지진에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가르시아는 또한 “30년내 로스앤젤레스에 규모 6.0의 지진이 올 가능성은 67%, 샌프란시스코 63%, 캘리포니아 지역에 올 가능성은 99%”라며 “지진으로 인한 긴급상황을 대비해 식수나 최소 3일 분량의 식량을 대비하는 등 항상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