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가족단체인 코리안포커스 워싱턴지부(회장 데비 달톤)와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입양가족 초청 설날 큰 잔치’가 3월 6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열렸다.

2년째 행사를 총괄해 온 정순선 국내선교부장(와싱톤한인교회의 복음증거와 선교사역부 소속)은 “이 행사를 통해서 입양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기쁨을 줄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며 “교회에서 열리는 행사이기에 기독교적인 색채가 안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비기독교인들도 편하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봉 목사는 “한인교회들이 해외선교는 많이 하는데 지역사회와는 단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인종들에게 한인교회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가 코리안포커스와 연결이 됐다. 코리안포커스의 사역들을 보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역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성도들이 이 사역을 가장 의미있고 교회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역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며 “이들에게 복음도 전해야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입양된 자녀들에게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주고 그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소스’가 먼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에 등록과 점심으로 시작했으며 오후 1시30분에 본당에서 오프닝 세러모니를 갖고 오후 2시부터는 세배, 한국전통 혼례 등 한국 문화 소개와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와 사물놀이, 종이접기 등이 그룹별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또한 농아인 엘리자벳 김 양의 부채춤과 ‘Once They Hear My Name’의 저자인 엘렌 리씨의 북 사인회도 진행됐다.

한편, 이 날 엘리자벳 김 양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농아인교회(황창호 목사) 성도들은 한인 농아를 입양한 미국가정을 만나 가슴뭉클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미 세 남매(Stephen, Sean, Kelly)를 키우고 있던 Umayam씨는 2년전 희수(영어이름 사무엘, 현재 4살)를 입양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그 동생인 지훈까지 입양했다. 동생은 모든 게 정상인 반면 희수는 보청기의 도움으로나마 약간의 소리를 듣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Umayam씨는 보조교사까지 고용해 희수에게 수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사랑을 쏟고 있다. 입양전에 이미 희수가 청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입양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It’s Love”라고 대답했으며 “희수가 자라서 수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Umayam씨(맨왼쪽) 가족(앞줄 가운데가 희수, 그 오른쪽이 지훈)

‘한인 입양가족 초청 설날 잔치’는 한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입양이 되어 다른 문화권의 미국인 가정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동들을 위하여, 그들이 조금이라도 조국의 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 및 한인 자녀를 입양하여 사랑과 정성으로 양육하는 미국인 부모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기 위해 시작됐다.

본 행사는 1995년부터 고 정준영 선생이 이끌던 한인 YMCA 주관으로 시작하여 2008년부터는 와싱톤한인교회와 코리안포커스의 공동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설날이면 워싱턴 지역 거주 한인 교포들의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사회의 주요한 모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의 : info@koreanfocus.org(www.koreanfocus.org)

▲한국의 역사, 문화, 전통 등을 영어로 소개한 책자 및 자료들

▲한국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 입양가족들

▲오프닝 세러모니에 참석하고 있는 입양가족들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한인입양가족 초청 설날 큰 잔치

▲코리안포커스 워싱턴지부 회장 데비 달톤

▲한인입양가족 초청 설날 큰 잔치

▲김영봉 목사

▲‘Once They Hear My Name’의 저자인 엘렌 리씨

▲농아인 엘리자벳 김 양의 부채춤

▲Korean Pop Music Dance를 선보인 Amy Shin, Carina Kang, Grace Jung, Sallie Kim, Stella Kim

▲한인입양가족 초청 설날 큰 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