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Pezca에서 한 여인이 아들을 손수레에 실은 체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곁을 지나고 있다. ⓒReuters 통신 제공

▲Iloca에서 한 남성이 지진 폐허 더미 속에서 찾은 TV 셋 곁에 서 있다. ⓒReuters 통신 제공

▲칠레 육군 병사들이 거리에서 지진 발생 후 일어날 수 있는 약탈 방지와 질서 유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uters 통신 제공

▲이번 지진으로 인해 칠레에서 지역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월드비전도 피해를 입었다. Concepcion지역 개발 사업장 월드비전 사무실 건물이 무너져 있다.

지난 2월26일 새벽, 칠레에서 발생한 강도 8.8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7백 명의 사망자와 2백 만 명에 이르는 지진 피해자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 기관인 월드비전이 신속한 구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1월12일 아이티 지진 발생의 여파가 가시기 전에 발생한 칠레 지진 사태에 대해 월드비전은 총력을 기울여 아이티 지진 구호 복구 활동과 병행해 칠레 지진 피해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지진 발생 직후, 5백 개의 담요를 산티에고 시내 지진 피해자에게 제공한 월드비전은 6명의 구호 활동 전문가와 연락관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소형 비행기 편을 통해 가장 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Concepcion지방으로 파견해 피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볼리비아 공군의 협조를 받아, 볼리비아 La Paz에 있는 월드비전 물품 보관 창고에서 구호 물품(담요, 텐트, 플라스틱 판, 식수통)을 공수할 예정이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Lota City, Temuco, Concepcion, Bio Bio 지방, La Araucania 지방)에는 월드비전의 17개 지역 개발 사업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6곳 만이 연락이 닿고 있다.

한편, 아이티 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티브 매튜(Steve Matthew) 월드비전 글로벌 긴급 구호팀장은 “아이티 지진 피해가 좁은 지역에서 발생해 수 많은 구호 물품과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어려움이 빚어졌지만, 이번 칠레 지진 피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사망자를 비롯한 인명 및 재산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드비전은 50년 이상 펼쳐온 재난 구호 활동 경험을 통해 지진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칠레 내에서 30년 이상 펼쳐온 지역 개발 사업을 통해 구축된 구호 시스템을 풀 가동해 지진 피해자를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칠레에서 1980년 부터 지역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1백 명의 월드비전 현지 직원들이 빈곤 지역에서 교육 및 경제 지원 활동을 통해 10만 명의 칠레 아동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강도 7.7의 지진이 칠레 북부 지역에서 발생 했을 당시, 월드비전은 최초의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친 민간 구호 기관이었으며, 긴급 구호 활동과 함께 아동 보호 센터(Child Friendly Spaces)를 설치해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동들의 안정을 도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