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첫째주 금요일은 전세계 교회 여성들이 교파와 인종을 초월해 교회 일치와 평화,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세계기도일이다. 1887년 다윈 제임스 여사(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가 당시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한 데서 유래된 세계기도일은 올해로 123주년을 맞이하며 18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날은 한 나라의 여성들이 작성한 기도문을 전세계 여성들이 함께 낭독하며 기도하고 헌금을 모아 그 나라로 전달한다.

한국의 경우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다. 1930년 “예수만 바라보며”, 1963년 “이기는 힘”,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라는 주제로 기도문도 세번이나 작성한 바 있다.

미주에서는 한인교회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1979년부터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 미주내 35개 지역에서 500여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워싱턴 지역은 여선교회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매년 기도회를 열어왔으며, 올해는 3월 5일(금) 저녁 8시 페어팩스한인교회(담임 양광호 목사)에서 예배를 드린다.

올해는 카메룬 여성들이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주제로 기도문을 작성했다. 아프리카의 소형모형이라고 불리는 카메룬의 여자와 아이들은 인신매매로 인해 노예나 마찬가지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의 위험한 전통에 따라 생식기의 절단을 받기도 한다. 여성보호에 대한 이론과 실제의 차이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피해와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며 HIV 감염률도 상승하고 있다. 카메룬의 종교는 현지 부족들이 믿는 토착종교가 40%, 그리스도교가 63.2%(개신교 22%, 가톨릭 40%), 이슬람교가 24%이다.

2010년 세계기도일 예배를 위해 워싱턴지역 여선교회연합회(회장 김정숙)는 지난 2월 21일 장원반점에서 모임을 갖고 예배 순서 등을 점검했다. 예배는 이현애 아나운서의 세계기도일 포스터 설명, 김정숙 회장의 인사말, 카메룬 공화국 소개, 카메룬을 위한 기도, 양광호 목사의 말씀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예배에서 나오는 헌금 전액은 한인교회여성연합회(총회장 김영수)를 통해 카메룬 여성들에게 전달된다.

김정숙 회장은 “함께 모여 기도하자는 취지니 각 교회 여선교회 회원들 뿐만 아니라 카메룬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남성도) 참석할 수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페어팩스한인교회 주소 : 11400 Shirley Gate Ct., Fairfax, VA 22030
문의 : 703-975-6690(김정숙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