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어난 아이티의 지진 참사로 인해 수 많은 인명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시신들로 산을 이루고 그 부패하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합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인명 피해만 해도 수 십만에 이른다는 기사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딜 가나 화두가 아이티 지진 참사입니다.

이런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대형 참사에 대한 보는 견해가 바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간에는 목사님들이 설교를 통해 아이티는 하나님이 저주하셔서 저런 참사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도 봅니다. 비단 목사님들의 설교 뿐 만이 아니라 성도들의 생각들도 각기 다릅니다. 어떤분들은 막연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갖는 동정파도 있으시고 어떤 분들은 예수를 안믿는 나라가 다 가난하고, 이런 재앙을 만난다고 가슴 시원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계심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티라는 나라가 부두교를 신봉하고 우상숭배가 극에 달해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우리의 영적 교만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결단코 우리 하나님은 예수를 믿지 않는 민족이라 해서 유리하시고 심판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온 인류를 사랑하셔서 친히 인간의 몸으로 이 땅으로 내려오시기 까지 사랑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이 한 민족에게 그런 대 재앙을 내리셔서 자신의 존재하심을 알리시려 했다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편협한 하나님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창조하시고 말 안듣는다고 다 쓸어 버리시는 분이라 생각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성경에는 수 없이 많은 부패된 도시와 민족들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그곳에 복음 없이 그냥 멸망 시키시고 자연 재해를 통해 쓸어버리신 일은 없습니다.

자칫 성경의 본질을 왜곡하여 생각하기 쉽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설상 부패한 민족을 심판 하실 목적으로 그런 일을 진행하셨다고 할찌라도 우리는 누구도 그들을 향해 죄로인해 심판 받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노아 홍수 후에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땅을 자주하지 않을 것이고 생물을 멸하시지 않겠다 약속하십니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 사랑의 역사를 더욱 진행하시겠다(창8:21-22)고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무너진 망루로 인해 죽어간 사람들을 비난 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누구도 비난할 수 없고, 그것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라(눅13:4-5)”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 존재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았음에 합당하게 살고 있는지를 돌이켜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들에게 복음에 빚진 자들입니다. 이미 예수님을 통해 사랑에 빚을 진 우리가 맡겨진 세상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재앙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주님이 오시는 마지막 날에 일어나야 할 일이며, 오히려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전에 사고를 만난 것에 대하여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기회는 복음의 기회로 보되 심판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섬김과 희생, 사랑을 통한 복음이 전해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비난과 저주는 하나님 영광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티 현지인들이 한 말이 기사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기자들은 그만 오고 의료진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에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진정한 역사와 사랑으로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조국 한국도 100년 전만해도 우상숭배의 나라였습니다. 아니 아이티보다 덜하지 않은 민족이었습니다. 복음을 들고 오신 선교사님들을 잡아 죽인 나라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지금 그분들의 섬김과 사랑으로 세계 부강 민족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부강뿐 아니라 복음의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영적 교만에 빠져 자연 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심판을 쉽게 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심판은 더디하시고, 기다리길 더 많이 하시는 분이십니다. 지금도 아이티에 하나님의 구원 받을 백성들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자신으로 인해 감사하고,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여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1/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