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이 작년 7월 조직한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 2009'는 로버트 박 석방과 관련해 5일 입장을 밝혔다. 6일 정오(한국시각) 로버트 박은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 2009는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승리하셨음을 전 세계에 선포한다. 하나님의 성령을 이어받아 북한 동포 해방을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계속 전진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한국 시간 5일자 기사에서 조성래 대표가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사에서 내놓은 로버트 박 기자 회견문을 그가 직접 작성했는지 알 수 없으나 '강제성'이 작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기자회견문은 로버트 박이 서방의 그릇된 선전의 영향으로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됐었지만 국경을 넘어 만난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 인권을 보호해 주었으며 북한에는 예배. 전도 등 신앙의 자유 또한 완전히 보장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로버트 박이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는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신문은 조 대표가 조선중앙통신사에서 공개한 로버트 박의 사진을 언급하며 "선교사인 로버트는 검은 색은 겸손한 색이 아닌 것 같다며 검은 옷을 다신 입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것은 일종의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검정 넥타이를 자의에 입었든 타의에 입었든 본인이 안하겠다던 일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인터넷판은 1월 16일자 '북, 로버트 박 체제 비판 발언에 몰래...신병처리 골머리'라는 기사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지 명령과 함께 신분을 따져 묻는 경비병에게 "나는 미국 시민이며 북한의 인권문제와 김정일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힌 후 그는 초주검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기사에서 최근 국경을 넘은 회령 출신의 북한 주민은 "한국계 미국인이 군인들에게 너무 맞아 몸을 추스르려면 수개월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군인들의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내 인신매매 당한 탈북여성 구출 사역본부 318 파트너즈 대표 스티브 김 선교사는 "조선중앙통신의 기자회견문은 그 사람들의 대북선전이다. 그러나 깊이 보면 로버트 박이 행동한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들어가자마자 폭력을 당했지만 로버트 박은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로버트 박을 적대적인 사람은 아니구나 느꼈을 것 같다. 로버트 박은 분명히 기자회견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전달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만 가지고 있는 로버트 박을 그들도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편리하게 생각하고 기자회견문을 작성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입북한 로버트 박을 쓰실 만큼 쓰셨고 그가 나와서 할 일이 있으니 석방토록 하셨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박은 작년 12월 25일 북한 주민의 자유와 생명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들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회령시 방원리에 도착한 직후 국경을 지키는 북한 군 경비대원들에게 체포됐다.
로버트 박(28, 한국명 박동훈)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재미교포로 전 세계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관련 100여개 단체 간 네트워크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자유와 생명 2009' 대표로 활동했다. 미국 교회에서 파송돼 중국에서 활동하다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고는 작년 7월부터 북한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
로버트 박 기자회견문, "강제성 작용한 듯"
5일(한국시간) 로버트 박 42일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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