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 경계에 위치한 부지에 새성전을 건축하려는 워싱턴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가 다시 초점의 대상이 됐다.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10월 열린 카운티 계획위원회 1차 공청회에서 건축 불허 판정을 받았던 지구촌교회는 즉시 이의를 제기했으며 20일 항소위원회에서 교회 대표자들과 카운티 관계자들은 쟁점 사항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카운티가 다시 제기한 문제는 교회 방문자들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하느냐는 점. 카운티 법규는 지구촌교회 새성전 규모의 건물은 하루에 5,000 갤런 이상의 물을 방류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계획위원들은 지구촌교회가 그 이상을 버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산은 보건국의 계산에 근거한 것으로, 보통 교회당 한 좌석 당 3갤런 정도의 물이 평균적으로 소비되는데 지구촌교회는 일요일에 다섯 번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에 5,000 갤런을 넘는 물이 방류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70번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세워지는 새성전은 13만8,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건물로, 본당은 최대 1,16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500명이 들어가는 식당과 67개의 강의실이 있는 3층 높이 건물도 포함된다. 이날 카운티는 교회가 방류할 수 있는 물의 양과 함께 새 건물 진입 도로를 한 개 더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지적하면서 교회가 이에 대한 대책안을 내놓았지만 자연보호 구역과의 거리와 개천 위에 건설될 다리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회 대표자들은 하수량 계산법이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 보건국이 예측 양도 바꿨다고 반박하면서 증인을 요청해 방류를 줄일 수 있는 최신 설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 교회 측은 카운티가 두 번 이상 예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미리 명시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한편 주민들은 오물 처리 시설은 물론 교통량과 공공 안전, 또 매년 수 천 명이 관광을 오는 슈가로프 마운틴의 경관 등을 예로 들며 대형 교회 건물의 건립을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의 지구촌교회를 보면 새 장소로 이전한 후 그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며 교회의 계획이 너무 야심차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