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목회의 길을 결심한 ‘하나님의 종’은 목회에 투입되기까지 적어도 3년 이상의 신학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준비한다. 그러나 그 기간 공부한 것과 노력한 모든 것이 무색할 정도로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은 소명에 넘치던 목회자를 낙담하고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남침례회(SBC) 소속 한인 목회자들이 건강한 목회자를 세우고 동시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코칭 훈련에 돌입한다.

미주일리노이침례교협의회와 CMBA(Chicago Metropolitan Baptist Association), 일리노이주총회가 목회자들의 건강한 목회를 돕기 위해 이번에 도입하는 것은 최근 남침례회 국내선교부에서 개발한 “Thrive”라는 코칭 훈련이다. 목회자들이 그룹을 지어 목회의 비전에 관해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목회 지도력과 전략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질높은 목회를 통해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 시카고 한인들이 도입하는 것과 동시에 타민족 교회에서도 6개 그룹이 도입했다.

▲이번 훈련을 시작하며 석정문 목사가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21일 목요일 시카고 CMBA 센터에서 열린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석정문 목사(일리노이주총회 교회개척전략가)는 “코칭은 하나님이 개인에게 주신 목회의 아젠다를 발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그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성취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이것은 설교, 행정 등 목회의 기본적 내용부터 분쟁, 갈등까지 다양한 부분에 적용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목회자들이 직접, 간접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목회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이 훈련은 각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3명에서 5명으로 구성된 목회전략팀 평신도들이 함께해 성과를 극대화 한다.

꼭 코칭이 필요할까? 조지뱁티스트컨벤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90%가 신학교육은 사역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85%가 리더십의 부족으로 인해 교회의 문제를 다루는 데에 피곤함을 느낀다, 70%가 친구와 멘토가 없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지 못한다, 70%가 설교 준비를 위해서만 말씀을 본다고 응답했다. 석 목사는 “Thrive는 코칭을 통해 위의 문제들에 충분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년동안 총 10번의 만남이 이루지며 한달에 한번씩 만난 목회자들은 책을 읽고 소감과 비전을 나누며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건강 상태를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컨설팅도 받는다. 교회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 목표와 비전에 대해서도 재점검 하며 새로운 전략을 도입, 시행해 본다.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하는 노재영 목사
프로그램 소개를 맡은 노재영 목사(Ph.D., CMBA 리더십 및 선교동원가)는 “목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요구하며 구체적으로 서로를 아는, 신뢰할만한 사람과의 코칭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회를 혼자서 느끼고 배우는 것만으로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목회자들 간의 깊이 있는 끈끈한 관계와 교류를 통해서 격려와 위로를 얻고 전략과 비전을 찾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자신의 이민목회 20년의 경험을 예로 들며 “많은 교회들이 분쟁과 어려움에 처하고 목회자는 이 가운데 피폐해질대로 피폐해 진다”면서 “이번 코칭 훈련을 통해 Thrive라는 이름대로 우리의 목회가 매일 매일 겨우 Survive 하는 것에서 환하게 번성, 성장해 가길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