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휩쓸고 있는 사상은 민주주의나 사회주의같은 정치사상이 아니라, 경제사상인 성공지상주의이다. 성공지상주의는 사실상 교회와 교회안의 식자(識者)들의 주장으로부터 시작되고 개화되고 지금은 만발한 현상이다.

소위 긍정적 사고방식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전부 여기에 해당되고 이를 주도한 전도사들로 일전에 작고한 오랄 로버츠라든가 수정교회 로버트 슐러목사 한국에서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아무개목사등등이다.

이 성공지상주의는 서구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그 주도권이 완전히 동양으로 이동하였으며 그것도 극동(極東)삼국이 좌지우지(左之右之)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양복에 갓을 쓴 우스꽝스런 모습일 뿐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은 현재 그 쓰레기같은 성공지상주의의 허상에 빠져 일락서산의 지는 해가 되어 있지 않은가! 걷잡을 수 없는 균형붕괴로 이를 다시 잡아 보려고 오바마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도 저들은 수십년의 장장세월을 통해 세계경제를 호령하며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런 허상(illusion)을 받아서 이제 거들먹거려 보자고 노심초사하는 한. 중. 일 삼국은 미국이 거의 다 빼먹은 단 물을 가지고 아웅다툼하면서 누가 G20이니 하면서 뻐기니 가소롭지 않을 수 없다. 일등은 꼴등이 있어야 일등이다. 꼴등이 다 죽어버린 다음에 일등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성공주의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을 외치면서 꼴등 죽이기 작전에 올인한 모습이다. 이는 문어가 제 살 베어먹는 것과 같다. 중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면서 모든면에서 그들의 발언권이 대단하여 진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의 천재적 투자자인 채노스 키니코스가 “부동산 시장 과열과 몰려드는 투기자금 때문에 중국은 두바이보다 1000배 혹은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시샘이라 감안한다 하여도 섬득한 진단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중국 14억 인구 생사 뿐아니라 기대여 있는 한국이나 일본에게도 아니 전 세계에 미칠 그 여파가 가히 메가톤급일 까닭이다.

이 세상일이야 각설하고 도대체 교회는 어쩌자는 것일까? 2천 3백억짜리 교회당을 지어서 무얼 하자는 것인가? 소위 그렇게 대형교회를 지어 놓으면 자신들이 1등 교회로서 장수할 수 있을 줄 아는가? 이 보세요! 꼴등이 있어야 1등 하는 재미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간단한 셈을 왜 모를까 그것이 궁금하다.

해학적이게도 적어도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교회의 성공을 주도한 여의도 모교회가 20몇개 교회로 분할하는 지경에 이런 일을 벌이고 있으니 최근의 역사적 사건에서도 교훈을 받지 못할 만큼 성공주의는 매력이 있는 것인가 보다. 그러나 적어도 교회는 이 성공지상주의가 한물 간 케케묵은 전 시대의 발상임을 이제라도 깨닫고 재빨리 발을 빼야 한다.

이민교회 만이라도 제발 한국교회의 그 못난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겠다. 교회가 조금 크고 작고하는 것은 균형을 잡는 의미에서 아름답고 좋은 것이다. 그러나 대형교회만 생존하는 양상이라면 그것은 교회 전체의 몰락을 의미한다. 하기는 일처소 일교회주의 이단사상을 따른다면 대형교회의 망상에 빠져 있음직도 하다. 충언컨대 워싱턴교계의 2010년 화두는 더불어 함께 가는 교회가 되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