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에 강도 7.5에 달하는 강진이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200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즉시 사망자 숫자는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만에 사망자 숫자는 1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티는 1000만명이 조금 안 되는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2004년 성탄절에 벌어진 인도양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만명이었지만 십여개 나라에 사망자는 흩어져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나라는 인도네시아로서 16만명으로 추산합니다. 인도네시아는 2억이 넘는 대국이기 때문에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어도 2000명당 한 명인데 비해 하이티에서는 100명당 한명이 죽은 것입니다. 전형적인 중남미 국가처럼 대가족 중심의 사회에서 100명당 한명이 희생되었다는 것은 집집마다 사망이 찾아 왔다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가 즉시 구호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각국이 구조대를 보냈습니다. 하이티 전역에서 2층 이상의 건물은 모두 무너졌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거대한 파괴의 현장에서 건물의 잔해 밑에 깔려서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들도 구조의 손길이 속히 미치지 않으면 결국은 죽게 됩니다. 북버지니아에서도 페어펙스 카운티 긴급 구조대가 즉시 하이티로 떠났고 이노바 병원에서도 즉시 3개 팀이 파견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워싱턴 지역의 하이티 이민 사회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구조와 구호 활동이 전달되는 것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모금을 독려하고 즉시 군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2000명의 해병대가 급파되었으며 근해에 있던 해군 함정들이 파견되어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희생자를 처리할 병원조차 무너진 상황에서 병원의 역할을 하게 합니다. 항공모함을 즉시 이동시켜 구조와 구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거대한 도시 하나가 하이티로 향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진의 피해를 많이 경험한 멕시코와 최근 거대한 지진 피해를 겪은 중국에서 즉각적인 구조의 손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악하고 즉시 구조의 손길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하이티의 재난을 앞에 두고 잘 알려진 어떤 텔레비전 설교자가 이번 지진 피해는 하이티가 악마 숭배를 한 대가라고 말해서 시끄러워 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망대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한 죽은 사람들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더 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재앙을 당한 사람이나 그런 재앙을 면한 사람이나 똑같이 죄인이며 누구나 회개하지 않으면 더 큰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를 하셨습니다.

재앙을 보면서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손과 발로, 재물로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오히려 재앙이 임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축복의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단순히 불쌍한 연민과 구호의 의무감으로 행동하는 것에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고 긍휼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 여기면서 실천할 때 더 큰 은혜와 사랑의 체험이 펼쳐 질 것입니다.

하이티 국민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 부모를 잃은 자녀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구조하지 못하는 처절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웃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보태어 하이티의 교회와 하이티의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