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새해를 맞아 새로 시작한 이 한 해를 위해 캘린더의 첫 장을 넘긴다. 숨가쁘게 살아 넘긴 지난 한 해를 잠시 뒤돌아보며 우리는 새로 성큼 다가와 시작된 이 한 해를 위해 바쁘게 계획하고 소망해 본다. 과연 희망찬 새해에는 내가 부모로서 나의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으며, 또 무엇을 기대하는가? 누구나가 한번쯤은 다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이다.
새해에 기도 부탁을 받은 가정 중에 자녀를 가진 가정에서는 기도제목들의 반 이상이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자녀들은 우리 가정에서 중요한 존재이며, 그들의 앞날을 위해 걱정하며 제일 먼저 기도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인 것이다. 올해에도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신앙이 자라고, 믿음이 더욱더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모두들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새해 벽두에 다들 한번씩은 생각해 보는 이런 소망의 제목들에 대해 기본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추진하려고 애쓰는 부모는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은 정말 미지수이다. 알고는 있지만 아는 것에 대해 노력하며 추진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명제로만 걸려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리자면, 한국 교인들에게는 비타민 A가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비타민 A는 'Application(적용)'의 첫 글자를 따라 'A'라 명하는데, 곧 말씀을 가지고 있고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힘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 역사 100년을 넘어서면서 급성장한 한국 기독교에 있어서 기독교인들의 신실한 면도 많이 보이지만 수와 양에 비해 질적으로 많이 차이가 있음을 감지하게 하는 말이다. 우리 모두 말씀과 설교에는 익숙해 있고 알기도 많이 알지만, 아는 것만큼 실천에 옮기고 말씀을 생활하는 데에는 미숙하다. 그렇게 표리부동하게 자녀들에게 '너는 잘해라'는 식으로 교육을 한다면 그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부모가 먼저 말씀 앞에 서고, 그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우리 자녀들은 산 교육을 받는다. 그렇지 않고 자녀들에게만 강요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그러한 어른들을 향해 위선자라고 쉽게 말할 것이다.
지난 가을 공립학교 컨퍼런스 주간에 우리 큰아이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갔었다. 그렇지 않아도 딸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수업 태도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로 궁금하던 차에 면담 날짜가 잡힌 것이었다. 교실에 들어서니 마침 그 시간에는 다른 부모가 없어서 담임 선생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선생님은 내게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자기는 매우 궁금한 게 하나 있었다면서 대뜸 "Are you born again Christian?" 하는 것이었다.
거듭난 신자냐고 물어보는 그 선생님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고,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나는 쉽게 그렇다고 하고 목사 사모라고 말하였다. 내 대답을 듣자 그 선생님은 활짝 웃으면서 우리 큰애를 보면서 다른 집 아이들하고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매우 화목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햇다. 그리고 덧붙여서 하교시에 아이를 데리러 오는 내 모습에서 자기는 그 무엇인지 말할 수 없는 생명과 빛을 감지할 수 있었고 따뜻한 영성을 늘 느꼈다면서 언젠가 한번 꼭 물어봐야지 하고 기회를 보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 순간 나는 그 선생님의 민감성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 선생님은 원래 가톨릭 신자였는데, 성령을 체험하고 1982년부터 개신교를 다닌다면서 자기가 만난 하나님께 크게 감사하였다. 실로 이렇게 믿음 좋은 선생님을 공립학교에서 딸아이의 담임으로 만나게 되어 다시 한번 놀라면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면서 기도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날 그 기도의 응답을 받고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게다가 믿는 가정의 자녀가 어딘가 다르게 비추어졌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부족한 나와 딸아이의 모습에서 우리 주님의 향기가 풍기고, 또한 빛을 조금이라도 발할 수 있었다는 게 그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된 일인가! 면담을 끝내고 나올 때 선생님은 내게 웃으면서 "God bless you!"라고 말했고, 나 역시 같은 말로 화답하며 우리는 서로 눈을 반짝였다.
우리 안에 자기 아들을 두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질그릇과 같은 우리 마음 가운데 보배를 소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이번 새해에는 다시 한번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생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이번 해만큼은 명제로만 그저 새해에 한번쯤 외쳐보는 결심이 되지 않고 끝까지 힘써 지켜보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단단히 결심해보자. 나 역시 이번 한 해는 나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성숙해져서 주님을 닮아가고 한층 더 빛을 발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부모된 나부터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새해에 기도 부탁을 받은 가정 중에 자녀를 가진 가정에서는 기도제목들의 반 이상이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자녀들은 우리 가정에서 중요한 존재이며, 그들의 앞날을 위해 걱정하며 제일 먼저 기도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인 것이다. 올해에도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신앙이 자라고, 믿음이 더욱더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모두들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새해 벽두에 다들 한번씩은 생각해 보는 이런 소망의 제목들에 대해 기본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추진하려고 애쓰는 부모는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은 정말 미지수이다. 알고는 있지만 아는 것에 대해 노력하며 추진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명제로만 걸려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리자면, 한국 교인들에게는 비타민 A가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비타민 A는 'Application(적용)'의 첫 글자를 따라 'A'라 명하는데, 곧 말씀을 가지고 있고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힘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 역사 100년을 넘어서면서 급성장한 한국 기독교에 있어서 기독교인들의 신실한 면도 많이 보이지만 수와 양에 비해 질적으로 많이 차이가 있음을 감지하게 하는 말이다. 우리 모두 말씀과 설교에는 익숙해 있고 알기도 많이 알지만, 아는 것만큼 실천에 옮기고 말씀을 생활하는 데에는 미숙하다. 그렇게 표리부동하게 자녀들에게 '너는 잘해라'는 식으로 교육을 한다면 그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부모가 먼저 말씀 앞에 서고, 그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우리 자녀들은 산 교육을 받는다. 그렇지 않고 자녀들에게만 강요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그러한 어른들을 향해 위선자라고 쉽게 말할 것이다.
지난 가을 공립학교 컨퍼런스 주간에 우리 큰아이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갔었다. 그렇지 않아도 딸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수업 태도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로 궁금하던 차에 면담 날짜가 잡힌 것이었다. 교실에 들어서니 마침 그 시간에는 다른 부모가 없어서 담임 선생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선생님은 내게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자기는 매우 궁금한 게 하나 있었다면서 대뜸 "Are you born again Christian?" 하는 것이었다.
거듭난 신자냐고 물어보는 그 선생님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고,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나는 쉽게 그렇다고 하고 목사 사모라고 말하였다. 내 대답을 듣자 그 선생님은 활짝 웃으면서 우리 큰애를 보면서 다른 집 아이들하고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매우 화목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햇다. 그리고 덧붙여서 하교시에 아이를 데리러 오는 내 모습에서 자기는 그 무엇인지 말할 수 없는 생명과 빛을 감지할 수 있었고 따뜻한 영성을 늘 느꼈다면서 언젠가 한번 꼭 물어봐야지 하고 기회를 보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 순간 나는 그 선생님의 민감성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 선생님은 원래 가톨릭 신자였는데, 성령을 체험하고 1982년부터 개신교를 다닌다면서 자기가 만난 하나님께 크게 감사하였다. 실로 이렇게 믿음 좋은 선생님을 공립학교에서 딸아이의 담임으로 만나게 되어 다시 한번 놀라면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면서 기도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날 그 기도의 응답을 받고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게다가 믿는 가정의 자녀가 어딘가 다르게 비추어졌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부족한 나와 딸아이의 모습에서 우리 주님의 향기가 풍기고, 또한 빛을 조금이라도 발할 수 있었다는 게 그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된 일인가! 면담을 끝내고 나올 때 선생님은 내게 웃으면서 "God bless you!"라고 말했고, 나 역시 같은 말로 화답하며 우리는 서로 눈을 반짝였다.
우리 안에 자기 아들을 두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질그릇과 같은 우리 마음 가운데 보배를 소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이번 새해에는 다시 한번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생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이번 해만큼은 명제로만 그저 새해에 한번쯤 외쳐보는 결심이 되지 않고 끝까지 힘써 지켜보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단단히 결심해보자. 나 역시 이번 한 해는 나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성숙해져서 주님을 닮아가고 한층 더 빛을 발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부모된 나부터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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