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間
반짝거리는 어름의 눈

솟 구처 올른 바위
바람에 씻겨
산 아랫자락으로
검푸른 나무

차가운 햇빛 쏟아져 내리는
에메랄드 새파란 물결의 거울판 위에
한 가득 바위 드리워 잠겨

나는 푸른 숨결
가슴 채우고
걸어 걸어서 온 거야

두루 온 누리
내가 되고
내가 온통 온 누리 되어
사선으로 하늘을 가르듯
대지와 하늘까지
기기 묘묘 줄금을 그어
어름 바위여

끝없이 달려 가라 달려가라
모질은 찬바람 가르면서
달려가라
시간을 타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