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신앙의 새로운 소망과 도전을 묵상하면서, 동시에 새 밀레니움인 2000년대의 지난 10년은 2개의 경제버블이라는 경제쓰나미를 강타받아 엄청난 손실을 본 디케이드가 아닌가 하는 검정그리자같은 생각이 머리속에 맨 돌고 있음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강타한 2개의 경제버블이란 1990년대말에서 2000년초에 나타났던 닷컴버블과 2007년말부터 시작하여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우징버블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2개의 경제버블이 얼마나 강력한지 미국의 국민경제는 지난 10년 동안 쌓아 왔던 실적을 깡그리 잃어 버리고 제자리 걸음을 했거나 오히려 뒤로 물러난 상황을 나타내고 있어서 모든 분야의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를 안겨 주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경제생활에 없어서는 아니되는 신용을 관리하는 금융시장이 2개의 경제버블로 역사상 가장 커다란 손실을 보고 10년전과 같은 상황에 머무르게 된 것입니다.

일반가정의 부를 증대하기 위하여 투자를 한다든지, 은퇴준비를 위하여 저축자산투자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모두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뉴욕주식시장의 추세를 관찰해 보면 지난 10년은 잃어 버린 세월이 아닌가 하는 논의를 털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지표인 다우죤스산업평균지수의 10년간 추세를 보면, 1999년 12월 30일 1만1,453이었던 것이 2009년 12월 29일 겨우 1만545로 회복되어 가고 있고, 2007년 10월 역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수치인 1만4,000의 부가 안개거품같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둘째로 일반국민들의 가계소득도 오히려 지난 10년 동안 2개의 경제버블로 인하여 감소해 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간치 가계소득이 지난 10년 동안 인플레숀을 감안해서 늘어 난 것보다 줄어들어 미국가정의 경제생활형편이 오히려 어려워졌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센서스국의 통계에 의하면 실질 중간치 가계소득이 1998년 5만1,296달러였던 것이 2008년 5만303달러로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셋째로 국민경제생활의 향상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지표는 일자리의 증가인데, 미국국민들의 일자리가 지난 10년 동안 별로 진전이 없는 것을 나타내어 국민경제전반의 상황이 얼마나 제자리 걸음을 하여 왔는지를 보여 줍니다. 노동통계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11월 전체비농업고용이 1억3,099만6,000명으로서 1998년 11월 1억3,023만8,000명에 비해 미소하게 늘어난 것을 나타내고, 오하려 사기업고용은 같은 기간 동안 1억849만5,000명으로 1억974만2,000명에서 줄어든 것을 보여주어, 그 동안 인구와 노동력이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하면, 지난 10년간 일자리가 제자리 걸음이나 퇴보하여 국민경제생활전반이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새 밀레니움의 첫 디케이드에 경제쓰나미로 들이 닥친 2개의 경제버블을 뒤돌아 보면서, 성경적인 버블을 묵상해 봅니다.

성경은 버블에는 2가지 종류의 버블이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부풀었다가 한번 바람이 불면 아무것도 아닌 듯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은 가짜버블과 계속해서 부풀어 올라 생명을 키워 주는 샘물과 같은 참버블이 그 것입니다.

야고보는 말합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버블)니라”라고. 여기에서 생명은 경제적인 삶을 포함한 모든 세상적인 삶에 모든 것을 받치어 몰두하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삶의 생명은 그럴듯하게 피어 오르다가 바람이 불면 눈깜작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안개 같은 버블이라는 성경의 진리입니다.

2000년 첫 10년 동안 엄청나게 부풀었다가 엄청난 피해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닷컴버블과 하우징버블이 바로 성경이 가르쳐 주는 안개같은 가짜버블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성경은 참버블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잠언기자는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버블하는) 내와 같으니라”라고 참버블을 말하고 있고, 이사야는 “메마른 땅이 변하여 (버블하는) 못이 될 것이며”라고 참버블의 의미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참버블은 어리석음이 가득한 세상에 지혜를 부글부글 솟구치게 하는 샘의 버블이며, 생명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사막같은 메마른 땅에 생명을 나게 하고 살리는 생수를 공급해 주는 못의 버블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새로운 디케이드를 시작하는 새해를 맞이하여, 천문학적 수치의 쓰나미손실을 가져온 닷컴버블과 하우징버블을 겪고 뒤돌아 보면서 빨리 미증유의 양대버블의 피해에서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짜버블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길이 참버블을 창출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묵상해 봅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의 버블을 일으키고, 위에서 오는 생명의 물을 공급해 주는 생수의 버블을 솟구치게 하는 길 말입니다.

Happy New Dec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