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하 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 소장에 김항안 목사가 임명됐다. 한기총은 28일 임원회를 열고 그간 공석으로 있던 상담소장에 김 목사를 선임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

김항안 목사는 예장 통합 제89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그간 이단사이비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전문성과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한국교회정보센터 대표로, 매년 6월 5일을 목회자의 날로 제정해 목회자들의 소명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교회 내의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왔다.

엄신형 대표회장은 김항안 목사 선임 배경에 대해 “그간 이단사이비 연구에 매진해온 목회자로, 상담소장직에 적임자”라고 설명하고, “이단사이비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피해를 막는 일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고창곤 목사도 “상담소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이단사이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항안 목사는 취임 소감으로 “부족한 종에게 중요한 직분을 맡겨주신 하나님과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사역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단사이비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일에 회원교단들과 협력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개인적인 잣대로 무분별한 이단 정죄를 일삼는 행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부 이단 연구가들이 마치 검찰 행세를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오히려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전문가들을 통해 신학적으로 충분하게 검증을 하고 연구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