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다니엘 9:18-19

칠 십 년 만에 그칠 것이라는 선지자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의 황폐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의롭고 공정한 분이십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그 분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키시고 인자함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분께 죄를 범했습니다. 나라는 망하고, 백성들은 각지에 흩어졌습니다. 수치와 고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못된 것을 돌이키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습니다.

범죄하여 벌을 받고 있는 중에도 잘못을 돌이키지 못하는 백성, 하나님이 벌 주시기로 정하신 70년이 다 지나도 아직도 바른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들… 다니엘의 기도는 “귀머거리 하늘을 괴롭히는 소용없는 울음”입니다.

유난히 황폐함으로 점철되었던 한 해의 마지막 주를 지내며, 우리는 다니엘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단지 한 해의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못한 많은 잘못의 무게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니엘의 기도가 여기서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의하신 하나님과 범죄한 우리들 사이에 황폐한 예루살렘을 위해서 다니엘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주님께 간구하는 것은 …주께서 자비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들어 주십시오.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들어주시고, 이루어 주십시오. … 이 도성과 백성 또한 당신의 것이지 않습니까?

Kýrie, eléison.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