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수)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성탄절을 맞이해 선교회 사무실 앞에서 성탄 축하 전도집회와 함께 정성껏 준비한 점심 식사로 도시빈민들에게 따뜻한 시간을 선사했다.

예배는 엘살바도르 출신인 헤수스 형제(42살)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김재억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예배 후에는 따뜻한 식사와 지역교회에서 기증한 식품 및 다양한 생필품들이 나눠졌다. 때마침 지난 주 뉴욕에서 교육 및 구제,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사랑방(대표 류지홍)에서 방한복 500여벌을 기증해 더욱 풍성한 나눔의 장이 됐다. 한 벌에 $65불 정도인 방한복은 방수 기능까지 있어 추운 날씨에도 대부분 실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라티노 노동자들에겐 꼭 필요한 선물이었다.

이 날 점심은 매주 수요일 굿스푼 거리급식에 참여 하고 있는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팀과 매주 목요일에 참여하는 여성봉사팀이 함께 준비했다.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에서는 감자탕과 치킨수프 등 200인분을 준비했다.

사무실 한 켠에서는 이연순 권사(와싱톤한인교회)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발 봉사로 라티노 형제들을 섬겼다.

김재억 목사는 "지난 해부터 경기가 안 좋아 도시빈민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지난 주 폭설이 내리니 눈 치우는 일이라도 얻으려는 라티노 형제들이 많았다. 특히 산모들이 뱃속 아이의 영양상태를 걱정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거리급식 현장을 찾아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굿스푼선교회는 26일(토) 오전 11시에도 남은 방한복을 컬모 지역의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당일 점심은 워싱턴주사랑교회(담임 김승현 목사)에서 섬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