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우리는 "Merry Christmas"라고 인사를 나누는데, 이를 직역하면 ‘즐거운 성탄’입니다.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집과 교회, 그리고 거리를 장식하고, 이러한 즐거운 절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이들도 사람들을 보다 즐겁게 하기 위해 비록 사업의 수완이기는 하지만 성탄을 맞이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렇게 성탄절을 즐겁게 지내는 것은 참 좋은데, 성탄절이 왜 즐거운지 그 이유를 바로 알지 못한 채, 요즘에는 그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절기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이 즐거운 까닭은 하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가 많은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은 그 많은 죄를 징계로 다스리지 않으시고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때문에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이 즐거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날의 즐거움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축하의 말들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탄의 즐거움을 나누는 오랜 전통중의 하나가 ‘선물’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우리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랑의 선물을 전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고받는 성탄절 선물의 모형은 동방박사들이 태어나신 주님께 와서 그들이 준비한 귀한 예물을 드림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탄 선물은 사실 우리끼리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기보다는 태어나신 주님께 드리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한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6년 전부터 어린이들에게는 산타크로스가 선물을 주는 것이나 각 부서마다 교인들이 각자 준비해온 선물을 서로 교환하는 프로그램들 대신,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주님께서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 우리 중에 지극히 작은 자가 누구인가를 살피고, 그와 같은 이웃에게 하는 것이 주님께 하는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주님께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을 주변의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탄 선물을 준비하여 드리는 것을 구제나 섬김의 사역으로만이 아니라, 성탄절에 드리는 예배에 주님께 드리는 성탄감사헌금의 일환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작은이들을 찾아 정성스런 선물을 준비해서 주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알려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여러분의 주변과 이웃 중에서 “누가 믿음 안에서 지극히 작은 자인가?”를 살피시기 바랍니다. 작은 자는 개인일수도 있고, 단체나 기관일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여러분의 가족이나 친지, 또는 가까운 이웃들보다는 ‘믿음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찾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외롭거나 불우한 형편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선교/봉사/구제 기관이나 단체 또는 그런 기관에서 사역하는 이들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선물을 전할 대상이 정해지면, 적합한 선물(또는 현금)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마음을 쓰셔야 할 것은 여러분이 선물을 드리는 이유는 형편이 어려운 기관이나 개인을 구제하거나 자선하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에 의해 여러분은 지금 주님께 선물을 드린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시고 성탄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준비한 선물(현금)은 여러분이 직접 전달(또는 우송)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직접 선물을 전달(우송)하실 경우에는 직접 전달하신 후 다음 주일에 나누어 드릴 “2009년 성탄 선물(헌금) 봉헌 카드”에 그 내용을 기록한 후, 그 카드를 성탄헌금 봉투에 넣으셔서 성탄주일(또는 축하예배)에 봉헌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 어려운 형편이거나 선물을 준비한 여러분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예배시간에 성탄 헌금 카드에 내용을 기록하고 헌금과 함께 봉헌하거나 사무실로 보내시면 여러분이 지정한 기관이나 개인에게 여러분을 대신하여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승우 목사-

만약 여러분 주변에서 구체적으로 “믿음 안에 작은 자”를 찾기가 어려우시거나, 직접 대상을 정하지 못한 분들은 대상을 지정하지 않고 성탄헌금을 봉헌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봉헌된 성탄 헌금은 교회가 정한 개인이나 단체(기관)에 교회 이름으로 전달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의 탄생을 경배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면 또한 마땅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올해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태어나신 주님께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시어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경배하는 즐거운 성탄절(Merry Christmas)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