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35, 36:40c)

샬롬! 그동안 건강하시고 평안하셨는지요?

성탄과 연말을 맞이하여 섬기시는 교회와 가족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니까라구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무엇보다도 큰 힘과 용기 그리고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요즘 니까라구아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건기철인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우기철인 겨울에 비해 점점 더워지면서 Semana Santa(쎄마나 산타=고난주간)까지 계속 온도가 올라가는데 올 해에는 약 섭씨 48도가 되더군요. 니까라구아의 계절은 6개월의 우기철인 겨울과 6개월의 건기철인 여름의 두 계절만 있는데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환경오염이 덜 된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 안에 모기는 물론 박쥐, 도마뱀, 커다랗고 검은 왕거미, 불개미, 나방 등 그야말로 벌레들의 왕국입니다.

사역하고 있는 'Marvin Salazar(마르빙 쌀라싸르)' 빈민촌에는 지난 한 달 사이에 1,600세대, 6,000명의 주민들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예배당이 없는 가운데 노천에서, 주일에는 오전 9시와 오후 6시, 그리고 월요일을 빼곤 매일 오후 6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전기가 없는 저녁 예배 때는 쏟아질 듯 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달빛 아래, 서로의 얼굴을 잘 알아 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두움 속에서도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는 예배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곧 예배당과 목회자 사택을 지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파 놓은 우물가에는 하루 24시간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어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며 물을 길러오고 가는 모습 또한 기쁘고 행복해 보입니다. 12월 첫 주에 두 번째 우울을 마을에 팠습니다. 그 동안 먼 곳에서 온 식구들이 동원이 되어 물을 길어 와야 하는 수고를 어느 정도 덜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많은 주민들에게 턱 없이 부족한 우물을 더 파주었으면 고맙겠다는 말을 자주 들을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육신의 해갈을 넘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예수님의 생수를 마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이 지역의 착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 하나님께서 어떤 성탄 선물을 주실까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자녀들이 학교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고, 몇 푼의 돈이 없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에 학교가 세워지도록 계속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른쪽부터)김기선 선교사. 연권순 선교사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Feliz Navidad!
Adios! En Cristo.

니까라구아에서 연권순, 김기선 선교사 드림.

* 사서함 주소 : Ki Sun Kim, Apdo Postal, TP-3, Ticuantepe, Nicarag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