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신속성, 경제성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인스턴트 컵라면은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최고 사랑받는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라티노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한국산 컵 라면은 라티노 밀집지역 세븐 일레븐, 개스 스테이션, 컨비니언스 스토어에 진열되기 무섭게 불티나게 팔린다.

음식 한류(韓流)의 한몫을 톡톡히 차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맛 저맛도 아닌 개성없는 일본산 니신(日淸, nissin ramen) 라면보다, 매콤하면서도 국물맛이 진한 한국산 라면을 좋아하는 라티노 도시빈민들은 한국 라면 마니아가 됐다. 애난데일 거주 15,000명 라티노 뿐만아니다. 컬모, 셜링턴 등 라티노 밀집지역이면 어디서든지 흔하게 볼 수 있다. 특별히 겨울철 일거리가 없어 주머니에 먼지만 가득한 라티노 일일 노동자에겐 맥도날드 햄버거와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든든한 먹거리로 호평을 받는다.

메릴랜드 위튼 소재 워싱턴지구촌교회(담임 김만풍 목사)에서는 도시빈민을 위한 사랑의 구제품을 수집하여 굿스푼에 매년 전달하고 있다. 예배당 입구 한켠에 성도들이 자원에서 가져다 쌓아 놓은 캔푸드 4상자, 라면 100상자, 쌀을 수집한 후 도시빈민 라티노들을 위한 구제품으로 전달했다.

워싱턴지구촌교회 김만풍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일인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교회 주변에 가난한 이웃을 돕고자 매년 실시하는 이번 행사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물품이 답지되어 감사하다”며 어려운 중에서도 동참한 교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불우이웃돕기 물품 수집에 실무를 담당한 이웃 사랑팀 최귀대 팀장은 “경기침체로 한인 교우들의 가정도 어려운 분이 많이 계시지만, 중남미 출신 라티노 도시빈민을 위해 작은 정성이나마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굿스푼 거리급식에 요긴하게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는 “오는 12월 23일 성탄축하 거리급식에 200여명의 도시빈민을 초청하려고 한다. 기증받은 컵라면과 캔푸드를 빈민들을 위해 나눌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성탄절 빈민을 위한 거리급식에 참여하고 싶은 자원봉사자나 스폰서 문의는 <굿스푼선교회 사무실 703-256-0023> 으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