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희 가족은 샌디애고에 연수차 온 이종사촌 가족과 함께 한 주간 여행하며 좋은 추억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 함께 한 집에서 지내던 이야기들, 과거 어렸을 적 대전 유성교회를 섬기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들, 고아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들, 교회 크리스마스 츄리를 함께 만들던 이야기들, 재미있게 즐거웠던 새벽송 등등 그때 그 시절을 꺼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움을 뽐내는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여전히 카메라를 누르는 것 같습니다. 오래 묵혀야 제 맛이 난다는 김치처럼 몇 년 후 더 깊은 맛을 낼 추억을 위하여 오늘도 가슴에 한 장 한 장 찍고 있습니다. 순수했던 소년 소녀의 마음들, 세찬 바람 속에서도 뜨거웠던 가슴들, 그러면서도 눈물 흘렸던 것들이 추억으로 꺼내어 집니다. 특별히 12월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추위도 잊은 채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열망하고 따뜻했던 순간들을 추억합니다. 그렇게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준비하고 연습해서 교회 앞에 나와 연극도 하고, 노래도 하고, 큭큭(?) 웃으면서도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경기침체와 세상의 상업적인 문화로 인하여 크리스마스가 변질되었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추억입니다. 고요한 시골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의 케롤이 여전히 그립습니다. 작은 미소와 함께 했던 그때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누가 제일 멋있어졌든 화려해졌든 상관없이 한 번씩 다 안아 주고 손 한번 꽉 잡아 주었던 시간이 소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우리 예원교회와 유니온교회가 연합하여 그리운 성탄축하특별예배(12월 20일)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영유아부, 학생부, 청년부, 장년 1부(30대, 40대, 50대), 장년 2부(60대, 70대, 80대) 등으로 구성하여 두 교회가 함께 준비하여 성탄절 축하예배로 드립니다. 저희 교회에서 연습하게 되며 또한 당일 성탄절예배도 저희 교회에서 드립니다. 모든 순서들이 아름답게 진행되어 주님이 오심을 축하하는 특별한 예배가 되길 원합니다. 두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만드는 성탄절은 너무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2009년 크리스마스 특별예배를 함께 준비하여 주님을 맞이하는 좋은 시간,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