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선물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는 어린이가 있을까?

그러나 있다! 수감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프리즌펠로우십(대표 마크 얼리)은 “올해 약 5만 명의 어린이가 부모도, 선물도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며 “매년 감옥에 갇힌 부모를 둔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줄어든 지원금으로 총 45만 명 중 40만 명에게만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 마크 얼리 씨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유독 선물을 보내야 할 아이들이 늘어난 데다 불경기 탓으로 지원금도 줄어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지 자신의 처량함을 인식하게 해 줄 뿐”이라고 말했다.

엔젤트리는 감옥에 갇혀 자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성경적 메시지 그리고 부모의 편지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엔젤트리 웹사이트 캡처. 올해 부모가 감옥에 갇혀 있어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어린이 5만 명에게 선물을 보낼 수 없는 실정이다.

보통 이맘때쯤이면 엔젤트리에 등록된 모든 아이에게 선물이 돌아가지만, 올해는 5만 명의 선물 지원금이 부족한 실정. 얼리 씨는 “아직 정확한 숫자는 조사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더 적은 교회가 참여했거나 교회 내 참여하는 성도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지원받지 못하는 5만 명의 어린이는 교회가 없는 외곽지대에 살고 있거나, 도심에 살지만 교회가 없는 외진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다.

이에 따라 엔젤트리는 현재 웹사이트를 개설, 선물을 받지 못하는 5만 명의 아이를 후원해 줄 사랑의 천사를 찾고 있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쉽게 후원할 수 있으며, 한 어린이당 지원금은 약 35불이다.

“부모가 감옥에 갇힌 아이들은 부모보다 더 실제적 피해자입니다. 수감자의 자녀라는 죄책감을 짊어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감옥에 있는 부모에게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자녀와 얼마나 멀어지게 했고, 또 부끄러움을 안겨 줬는지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실제로 엔젤트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목회자가 된 사례도 있다.

현재 프리즌펠로우십 스태프로 섬기는 릭 베스커즈 씨는 한때 기독교인을 무참히 때려 '악마(Demon)'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갱단 중 하나였다. 베스커즈 씨는 10년 형을 선고받고, 텍사스 감옥에서 형량을 살고 있을 때 예수를 영접했고, 엔젤트리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었다. 이후 형을 마치고 목회자가 되었으며 그의 딸도 목회자와 결혼을 했다.

얼리 씨는 “엔젤트리는 단지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의 삶, 그리스도 안에 새 삶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1982년 이래 약 750만 명 이상의 수감수 자녀가 1,600만 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후원을 원하면 엔젤트리 웹사이트(https://www.angeltree.org/sharethegift)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