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장로는 한 교회를 섬기며 협력, 의지하는 동반자적 관계이지만 이민교회의 현실에서는 그 관계 형성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는 것에 양자 모두 동의한다. 미국장로교(PCUSA) 중서부한미노회의 중직 일꾼들로 구성된 남선교회연합회가 목사와 장로의 아름다운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8일 목사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고 섬기는 행사를 올해도 시카고 우래옥에서 마련했다. 벌써 8년째다.

박동균 회장이 환영인사를 전하며 시작된 “목사님 부부 초청 사은의 밤”에는 50여명의 목사 부부가 참석했다. 만찬 후에는 남기홍 부회장의 사회로 경건회가 시작돼 신현정 목사가 설교하고 유원하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 박동균 회장이 직전 회장인 이종학 장로와 영신건강 최훈석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노회장 최용규 장로는 “한인 교계, 교단을 다 찾아 봐도 장로들이 목사님들을 모시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는 없다. 중서부한미노회 남선교회원들은 우리 노회의 자랑이다. 목사님들이 힘든 목회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든든한 남선교회에 의지하시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후 박동균 회장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리아처럼 애타는 심정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의 이민목회의 어려움을 하루만이라도 풀어 드리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목사님 부부께서 참석해 주셔서 아주 기쁘게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엑소더스교회 이철원 목사는 “남선교회원들의 섬김을 통해 목사와 평신도가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8년째 마련되고 있어 감사하다. 또 오랜만에 목회 동료들을 만나 교제하며 소식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