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연예인 선교회 ‘미제이’(MEJ)의 워십리더인 에스더 씨가 어려웠던 과거와 신앙으로 이를 극복했던 경험을 추억했다. 그녀는 최근 6년 만에 디지털 앨범 ‘에스더의 선물’을 발표하고 가요계 활동에 나섰다.

지난 1997년 그룹 소호대로 가요계에 진출했던 에스더 씨는 ‘돌이길 수 없는 사랑’ ‘뭐를 잘못한거니’란 곡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불어닥친 외환위기의 여파로 고통의 시간을 겪는다.

그녀는 “해도 안 되고 하려고 마음 먹어도 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 되면서 불면증, 공항장애, 조울증 등 상처받고 약해진 마음엔 약으로도 치료하기 힘든 고통들만 찾아왔다”며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알코올의 힘에 의해 해선 안될 자살시도도 수 차례 했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실제로 10년 전 22살이던 그녀는 자살을 결심하고 부산 해운대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자신을 끌어당겼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는 다름아닌 노숙자였다.

에스더 씨는 “하나님께서 지켜봐주신 것 같다”며 “교회도 더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리라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쌓아왔던 자격지심을 버리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3호선 교대역에서 2시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전도를 하기도 했단다.

그녀는 또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힘들면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힘든 시간도 그저 지나가는 순간일 뿐임을 알게 된다”며 “나를 위해 살 때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다. 그래서 이젠 남을 위해 살기로 했다”고 연예인들의 잇딴 자살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에스더 씨는 미제이 워십리더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연예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 집회와 워십 콘서트 등에서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뜨겁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