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훈련사역단 2009년도 가을 학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이틀 후 화요일에는 쎌교회 사역단의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제2회 연수원 훈련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학습과 훈련 없이 완성되는 것은 없습니다. 인류의 발전은 학습과 훈련에 해당하는 교육과 맥을 같이합니다. 동물과 인간이 다른 중요한 특징이 바로 언어입니다.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과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서 만드는 문명을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동물적인 생존의 단계를 벗어나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가게 된 것은 바로 구전과 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 전해 주는 이야기의 형태로 선대의 경험과 지식이 후대로 넘어갑니다. 문자를 발명하여 누적된 경험과 지식을 기록된 형태로 남기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문명은 획기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교육은 앞서 간 선배들이 보존하고 쌓아 둔 지식과 경험을 전달받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가하여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지식을 보관한 창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선생이 필요하고 선배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훈련사역단과 쎌교회 사역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들은 목회자 뿐 아니라 많은 평신도 교사와 강사, 그리고 조별 모임 지도자들이 섬겼기에 가능했습니다. 목자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정리된 생각과 지식을 나누는 일을 통해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에 담긴 누적된 지식과 경험이 정리되어 쌓이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수행하는 사역을 완성하기 위해서 지식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진리대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틀에서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5000년 전 사람이나 현대를 사는 사람이나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처음 해 본 사람이나 큰 틀에서는 달라 질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을 완수하고 완성하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 일을 벌릴 때는 차이가 없어 보여도 일을 마무리 할 때는 경험있는 사람과 처음하는 사람이 크게 달라 집니다. 일의 완성도는 교육, 훈련, 숙련도, 경험에 의해서 채워 집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여기 있습니다. 아마추어도 프로처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처럼 마무리하지 못합니다. 아마추어가 프로가 되려면 프로다운 연습과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1%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99%를 했을 때보다 몇 배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합니다. 훈련없이 되지 않습니다.

프로는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프로는 수천번 반복하여 훈련하고 딱 한번 보여 줍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수면에 떠 있는 얼음은 물 밑에 있는 얼음에 비해서 십분지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시는 일을 수행할 때 아마추어처럼 시작하여 완성을 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훈련과 지식없이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수고와 보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열매 맺도록 완성된 사역을 위해서 프로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준비되고 갖추어지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