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이풀합창단은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보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을 가진 희망,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힘은 더욱 빛을 발한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 특히 아시안계 여성들에게 희망을 나눠주었던 무지개의집이 연례만찬을 가졌다.

11월 30일 오후 6시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연례만찬에는 후원자들과 무지개의집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그동안 무지개의집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왔던 이들과 단체들에게 나눔상과 비전상을 수여했다. 162가 '날마다좋은날' 사장인 장추경 씨와 '비지 디자인' 사장인 박옥희 씨는 나눔상을, 퀸즈YWCA, 뉴욕가정상담소는 비전상을 받았다. 장추경 씨는 무지개의 집 연례행사인 일일밥집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매달 1백불씩 후원하는 일을 해왔다. 박옥희 씨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무지개의집의 각종 홍보물 디자인을 도맡아 하고 있다. 퀸즈YWCA와 뉴욕가정상담소는 2006년부터 커뮤니티 여성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993년 시작된 무지개의집은 16년간 다문화 한인 가정, 특히 물리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여성들을 위해 각종 사회 복지 서비스와 장단기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말미암아 여성들의 미국 내 사회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위기 상황에 직접 개입하기도 하고 사회 시스템을 바꾸어 기회와 자원을 확대하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들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인과 결혼한 용선 하빌 씨의 구명 캠페인, 한국계 다문화 2세 한국 탐방, 무료 여성 검진, 청소년자원봉사프로그램, 여성 워크샵 등 굵직한 행사들을 치러냈다. 2008년 5월부터 2009년 11월까지는 240여건의 전화 상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