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의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시사프로에서 '2012년 지구 종말론'을 방송하였는데, 이는 영화 ‘2012’ 개봉을 앞두고 사이버 상에서 일파만파로 번져나가는 ‘2012년 지구 종말론’를 진단한 프로였다.

2012년 종말론의 근거는 기원전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으로, 이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까지밖에 안 만들어져 있다는 것과 400년간 로마에 숨겨져 있다가 발견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새 예언서로, 그가 주장한 1999년 종말이 사실은 2012년으로 기술돼 있다는 것 등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중세와 근세가 교차하던 16세기, 프랑스 거주 유태인 점성술사였다. 그는 “1999년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는 예언을 남겨 20세기말을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대 활약장으로 만들었다. 시한부 종말론은 어제 오늘에 있었던 일이 아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 반복하여 나타난 현상들이지만 특히 20세기말에서 시작되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1997년 3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산타페의 호화 저택에서는 「천국의 문」이라는 종말론 사교 집단의 신도 39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당시 지구에 접근하고 있던 해일-봅 혜성을 뒤따라 자신들을 천상으로 데려갈 우주선(UFO)이 오고 있다고 믿은 그들은 영혼을 담고 있는 「컨테이너」 에 불과한 육신을 스스로 버렸다.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에 사린 독가스가 살포돼 11명의 행인이 숨지고 5000명이 중독 됐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노스트라다무스 의 예언서와 요한계시록을 교묘하게 결합하여 1997년 종말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 10월 5일 스위스와 캐나다에서 「태양 사원」 신도 53명 이 동시다발적인 집단 자살극을 벌였다. 자칭 재림 예수인 교주 뤽 주레를 중심으로 세계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태양 사원」 신도들은 임박한 「불의 심판」을 믿었던 것이다. 1993년 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다윗파」 신도 80명이 경찰과 대치 중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안식교의 한 분파인 「다윗파」는 데이빗 코 레쉬가 요한계시록이 예언한 일곱인을 뗄 어린양이며, 대환란이 일어날 날이 임박했다고 믿었다. 한국에서는 1992년 10월 28일 다미선교회의 이장림이 믿는자의 휴거를 외쳤다.

이러한 시한부 종말론들은 여지없이 불발로 끝났지만 불안한 사회와 병든 교회에 기생하는 한, 불건전한 종말론은 앞으로도 계속 터져 나올 것이다. 벌써 2012년이 지나가면 2020년이 지구의 대 종말이라고 하는 설이 퍼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예수의 초림을 대망하여 이미 맞은 우리는 이런 시한부 종말론을 하등 두려워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이 내일 다시 오신다하여도 기쁘게 맞이할 재림의 대망자들인 까닭이다. 요한 계시록은 그래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면서 마라나다 신앙으로 끝을 맺고 있지 않은가! 성경의 끝이 주님의 재림을 대망한 말로 맺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재림하셔서 만왕의 왕이며 심판자로서 영광받으시기까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야 하는 그의 종된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 대강절이 시작된 이때 쓰레기같은 시한부 종말론에 휘둘리지 말고 주님이 초림하셔서 메시야의 길을 걸으시기까지 자신을 지켜 충성한 요한처럼 주님이 재림하실 그날까지 주님을 위해 충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