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차원의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는 ‘작은교회 운동’의 시작점인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대신 부총회장 박재열 목사) 제8회 목회사관훈련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02년 15개 교회를 훈련시키면서 시작한 목회사관훈련은 지난해 125곳에 이어 올해는 127교회가 이수했다. 지난 1월 선정세미나를 통해 선발된 127개 교회는 대부분 부흥 성장을 경험했다. 운동본부는 114개 교회가 마지막 달인 11월까지 훈련에 참여한 가운데 60개 교회가 평균 500% 이상 성장했고, 나머지 교회도 30-10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운동본부의 훈련은 매월 ‘전도 및 목회보고서’ 작성으로 이뤄진다. 보고서는 목회자들이 매너리즘과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보고서는 △낮 시간에는 목회와 전도활동 외에 외출을 삼간다 △매주 2회 이상 철야기도한다 △매일 4시간 이상, 청·장년 14명 이상을 만나 전도한다 △매일 청·장년 4명 이상을 결신시키고 매주 청·장년 3명 이상을 등록시킨다 △후원물품과 현금을 전도에만 사용한다 등 7개 항목이 담겨 있으며, 이를 매일 체크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동선교회에서 열리는 모임 때 제출한다.

점수가 높은 교회들에게는 ‘당근’이, 낮은 교회들에게는 ‘채찍’이 뒤따른다. 훈련 강도가 높고 채찍도 함께하다 보니 운동본부 발표처럼 13개 교회가 중도 탈락하기도 했다. 훈련을 받는 교회들에는 기본적으로 매달 전도물품과 격려금이 주어지고, 성적이 좋을 경우 셀라반주기 등 각종 지원이 뒤따른다.

목회사관훈련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실시됐다 효과를 경험하면서 올해 완전히 자리잡은 지역별 모임이 대표적이다. 지역별 모임은 훈련 교회들 중 인근에 위치한 교회들이 함께 교회별로 다니면서 전도를 돕는 ‘전도 품앗이’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10개 교회는 ‘비전 2020 미래를열어가는교회들’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올해도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전도를 함께하고 있으며, 올해 훈련 교회들도 지역별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위 10개 교회는 초교파적으로 뭉쳐 출석성도 1백명을 목표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한국교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이날 부흥사례를 발표한 원주성령교회(담임 이일용 목사)의 경우 올해 1월 4명으로 개척을 시작해 11월 현재 출석 성도 30여명, 등록 성도 50여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목사는 동료 목회자들을 향해 “매일 낮 시간에는 전도하고, 오후 8시에 예배를 드렸다. 찬양과 기도를 하면서 꼭 5분간 설교를 했고 그 설교를 목숨 걸고 준비했다”며 “그랬더니 한 번 오신 분이 두 번, 세 번 오시는 것을 경험했다. 한 사람을 놓고서도 힘을 다해 설교하자.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만 한다면 우리 모두를 들어쓰실 것”이라고 간증했다.

박재열 목사는 11개월간 훈련을 이수한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목사는 “훈련이 끝나면 옛날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출석성도 1백명이 될 때까지는 자만하지도 말고, 마음을 놓지도 말자”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열심히 전도하는 것은 목회의 기본이고, 이것만 해서는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며 “전도는 기본이고, 목회자에 대한 성도들의 신뢰와 최선을 다한 설교, 성령의 역사, 불신 영혼을 계속해서 전도하겠다는 마음 등이 목회에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재열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장(오른쪽)이 본지 류재광 편집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다드림선교찬양단 워십으로 문을 연 이날 결산모임은 이외에도 경과보고와 동영상 발표, 설문조사 등이 이어졌다. 운동본부는 또 작은교회들을 위해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셀라반주기를 기부한 (주)찬양나라와 함께 작은교회들을 살리고 한국교회 복음화율을 높이는 일에 취재와 보도로 기여해 준 데 대해 본지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훈련생들은 마지막으로 박재열 목사에게 감사패와 꽃다발,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올해 훈련에 참가한 교회들 현황을 분석하면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76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 19곳, 서울 17곳, 전라 7곳, 경상 4곳, 강원 2곳이었고 교단별로는 합동 41곳, 대신 19곳, 통합 13곳, 백석 8곳, 개혁 7곳, 순복음 6곳, 성결 6곳, 침례 3곳, 기타 16곳이었다.

운동본부는 이제 다가오는 2010년을 준비한다. 올해처럼 내년 1월 7일 제9회 ‘안될 수 없는 교회부흥 및 교회살리기 선정세미나’를 개최해 130개 교회를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 후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월 첫 실시된 세례 시상식을 내년 1월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 2백명 미만의 전국교회들을 대상으로 세례를 많이 준 2곳에 5백만원씩, 개인 10명에 30만원씩 시상해 한국교회에 수평이동이 아닌 불신자 전도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수평이동이 아닌 복음화율을 높여 부흥성장하기 위한 4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작은교회살리기 목회사관훈련 외에 농어촌교회 살리기, 세례 많이 주기, 원로 교역자 전도사역인 활용 등이다. 특히 세례 많이 주기 운동은 교구별 헌신예배를 전도행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제시해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