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통합측 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와 만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지난주 기하성 통합측이 여의도측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21일 조용목 목사측을 방문해 교단간 회원교회 이동에 따른 갈등과 관련, 3개항에 서약하고 협력을 합의했다고 통합측 교단지 목양신문이 전했다.

목양신문은 만남에서 조용목 목사가 이영훈 목사에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법과 질서를 위배’하여 단독총회를 설립한 것과 이탈자 측이 재판에서 유리하도록 작용하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되면 본 교단 대책위원회에서 극단적인 조치도 불사할 것임을 알렸다”고 했다. 이에 “이영훈 목사는 이렇게 진행되어 온 것이 자신의 바라는 바는 아니었음을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고 목양신문은 강조했다.

목양신문은 이어 “이날 충분한 대화 끝에 지금까지 생겨난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의 불미한 사태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목양신문이 밝힌 3가지 합의사항은 ①교단 통합에 관련한 각종 소송 사건에서 본 교단의 승소를 위해 협력할 것 ②박성배 목사, 박광수 목사를 중심한 이탈자측이 유리하게 되도록 작용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할 것 ③소송사건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본 교단의 회원은 그 누구도 일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립한 총회의 회원으로 받지 않을 것 등이다.

한편 이번 합의사항과 관련, 여의도측은 두 대표간의 만남을 부인하지 않았다. 총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토) 오전에 열릴 실행위원회에서 이에 대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하성 통합측과 여의도측은 여의도총회가 자교단 소속 지방총회라는 통합측 주장과 달리 지난 5월 독립총회를 출범시키고, 19개 제자 교회 이외에도 가입 문호를 개방하는 등 교단 통합을 위한 ‘헤쳐모여’를 공식 선언하면서부터 갈등이 깊어졌다.

이에 통합측은 지난 주 교단대책위원회와 교역자인권존중회 명의로 장문의 성명을 내고 “힘으로 밀어붙이지 말아 달라”고 비판했으며 조용기 원로 목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