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 6세 여아. 아이가 기침을 한 지 40일이 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기침만 하다가 며칠 후 콧물까지 나온다고 했다. 평소 봄이나 가을이 되면 기침과 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병원에서는 콧물 때문 이라며 뭔가 불확실한 얼굴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내원한 한 부모였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열이 나고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다른 증상은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가 나은 뒤에도 한동안은 찬 바람에 민감하게 기침이 나오며 실내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아도 기침이 나게 된다.

기침은 가래를 배출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지만, 기침을 하면서 체력이 소모되고 수분이 소실되어 본인도 괴롭고, 듣는 이도 매우 걱정을 하게 된다. 심하게 기침하다 보면 구토를 하거나 목소리가 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이 감퇴되어 먹는 양이 줄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4주 이상 기침을 했다면 처음에 감기라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특별히 기침의 원인이 될만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적절히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기침을 하면 기관지염, 천식 등의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코 막힘, 콧물과 함께 기침이 계속되어 감기인 줄 알았다가 알러지성 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비루가 있다면 만성기침의 원인 일 수 있다. 후비루란 콧물의 양이 많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는데 후비루 증상이 있으면 목에 자극감을 느껴 기침을 하게 된다. 알러지성 비염이나 축농증, 감기 등에서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가래가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후비루가 있으면 가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인후에 염증이 없어도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떨 때는 기침을 상당히 격렬하게 해서 다른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도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차고 건조한 공기, 찬 음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후비루로 기침을 심하게 한다면 밤에 잘 때 베개로 머리에서 어깨까지 적당히 받쳐 상체를 높여주고 숨쉬기가 편하고 목구멍이 자극되는 것을 줄여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계 허약아들은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도 아닌데 감기를 끊임없이 계속 달고 살며, 콧물과 코 막힘 증세가 오래 간다. 기후 변화에 민감하여 찬 바람만 조금 불어도 바로 감기 증세가 오고, 혹은 일시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린다.

아이가 정말 호흡기 허약아인지의 여부를 확인 받고 나서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처방을 꾸준히 받게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기 예방법

1.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2. 영양과 휴식을 적당히 취하고 수분 섭취를 소량씩 자주 한다.
3. 비타민 C는 감기 예방 코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4.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한다.
5. 몸의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주의 한다. 너무 옷을 껴입어 땀이 났다가 찬바람을 쐬고 땀이 식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6. 규칙 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