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완연한 11월 21일(토) 컬모(culmore) 세븐일레븐 공터에선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담임 양승원 목사) 한인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도시빈민 라티노들을 위해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플룻, 클라리넷, 바이올린, 앨토 섹스폰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공터를 가득메운 150여 한인과 라티노들은 함께 찬양하며 준비한 음식으로 풍성한 교제를 나눴다.

마냥 개구장이 꼬마인줄만 알았던 10여명의 교회학교 어린이 바디워십 팀은 경쾌한 복음송에 맞춰 멋진 율동으로 시름많은 빈민들을 모처럼 환하게 웃게 만들었다.

짧아진 해길이 만큼 일자리도 급격히 줄어든 늦가을, 뼈속까지 스며드는 한기가 엄습하는 고통스러운 겨울이 코 앞이지만 속수무책으로 바람부는 공터에 나와있던 라티노 일일노동자들이다.

주류사회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는 저들을 위해 매주 특별한 별식을 준비하여 빈민가를 찾는 한인들은 분명 반가운 손님들이다. 하루종일 양지바른 담벼락에 기대어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던 저들에게 한인사회, 다양한 한인교회들의 방문은 당장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영양만점의 점심식사를 공급할 뿐만아니라, 질감좋은 중고 옷가지와 생필품, 청과물들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서는 이날 어린이, 청소년, 장년 등 40여명의 봉사자들이 음악을 준비했을뿐만 아니라, 점심으로 매콤한 카레라이스와 새콤달콤한 무우생채 무침, 샐러드를 180인분 준비하여 공급했다. 넉넉한 음식을 먹고 한껏 배부른 라티노들은 흡족한채 한동안 공터를 떠나지 않고 한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양승원 목사는 “년초부터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이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많은 위축을 주었지만 추수감사절에 가난한 도시빈민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며 “한인들의 이웃으로 가까이 와있는 라티노들을 돌아보는 일에 굿스푼과 협력선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목사는 “오는 추수감사절 당일 컬모 연합감리교회에서 있게 될 도시빈민 초청잔치에 한인사회의 많은 참여와 헌신을 부탁한다”며 참여와 봉사를 당부했다. 빈민을 돕는 금번 추수감사절에 봉사자로, 사랑의 손길로 기꺼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11월 26일 당일 굿스푼에선 불우이웃 400명을 초청하여 한인들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사랑나눔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참여문의 : 703-256-0023 / 622-2559(굿스푼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