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담임 목사. 정민철 목사는 13년간 퀸즈한인교회에서 영어예배를 인도하며 1.5세와 2세를 양육해왔다. 동시에 작년까지 13년간 치과 의사로 일하기도 했다.

8개월 전에 개척된 뉴하트선교교회((New Heart Mission Church, 담임 정민철 목사, Rev. Paul M. Chung)는 2세 가정을 품는 교회이다. 미혼 때는 그나마 교회에 나오다가 가정을 이루고 나면 더욱 교회에서 설 곳이 없는 2세들을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라고 정 목사는 말한다.

‘2세 가정 위해 맨하셋에’

그래서 2세들이 결혼해 아기를 갖게 되면 많이 이사 오는 맨하셋(Manhasset) 지역에 성전을 마련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셔서 2세 가정들만 40-50%가량이며 그 중 아이들만 20명가량이다.

부교역자 김영자 전도사는 “대학에 가면 많은 2세들이 교회를 떠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자라면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한인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한인 교회에서 영어권 예배를 데리면 어린애 취급을 하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한어권 예배를 드리게 되면 문화와 언어 차이로 그만 다니게 되기 쉽다. 또 아이가 생기면 어린 아이들까지 데리고 교회에 다니는 것이 힘들어 미국 교회나 한인 교회 중 어디도 안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2세와 1세 연합 성공하려면...’
‘교회 이끄는 리더십, 2세 비전 일치해야...’
‘1세. 2세 목회자, 그리스도 안에서 형. 동생’


정민철 목사는 2세와 1세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자이다. 그래서 2세가 주가 되지만 1세 목회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2세를 위한 주일 영어 예배는 12시 15분, 1세를 위한 한인 예배는 1시 45분에 드리고 있다.

정 목사는 "1세와 2세가 조화롭게 동역할 수 없는데 선교를 부르짖는 것도 어폐가 있는 것 같다. "고 말한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서 하나 될 수 없고 서로를 인내할 수 없다면 선교지에서도 힘들다는 것이다.

뉴하트선교교회는 1.5세인 정민철 담임 목사와 1세인 김영자 전도사(Pastor Ruth Kim)의 10년 동역의 기초 아래 세워졌다. 정 목사와 김 전도사는 퀸즈한인교회에서 10년간 1.5세-2세 사역을 같이 해왔다.

정민철 목사는 “뉴욕. 뉴저지에 한인 교회가 600여개가 있고 영어 예배가 없는 교회가 거의 없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교회들에서 2세 사역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관리하고 투자하는 것은 너무 미약하다. 2000명이 넘는 큰 교회라도 EM은 100여명 가량 될 정도이다.”며 한인 교회의 2세 사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를 이끌어가는 1세 담임 목회자와 교회 시니어 리더십이 2세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사역자를 키우고 투자하고 문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1.5세-2세 사역자가 와서 시행착오도 겪으며 마음껏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게끔 품어주고 같이 사역하는 것이 2세 사역을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민철 목사는 “문화와 나이, 언어가 다른 1세. 2세 목회자간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형. 동생 같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람을 데려와도 2세 사역이 힘든 경우가 많다. 워싱턴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한 장로님은 1세 목회자가 장로들한테 대하는 것과 달리 2세 목회자를 포함한 다른 목회자들에게는 너무 엄격한 것을 본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 너무 휘어잡으려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고 말하며 “한인 교회 2세 사역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세인 김영자 전도사와 1.5세인 정민철 목사는 인터뷰 내내 서로가 서로를 높여주고 섬기는 모습이었다. 정민철 목사는 담임 목사이지만 나이가 더 많은 김 전도사를 대할 때 마치 부교역자가 교역자를 섬기듯 섬기고, 김영자 전도사는 담임 목사를 신뢰하며 협력했다.

‘복음의 능력은 가정부터’

차세대를 세우는 뉴하트선교교회의 두 번째 비전은 '가정을 세우는 교회' 이다. 정민철 목사는 "복음이 들어와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복음을 아는 믿음의 가정에서 서로 용서하지 못하고 화목하지 못하면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화해한다는 것은 모순된다."며 "부모가 자식을 품을 수 없는데 멀리 아프리카 사람. 남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어폐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뉴하트선교교회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12주 과정으로 1세 한어권을 중심으로 가정 학교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2세들은 내년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맨하셋 아시안 2세도 선교지’

정민철 목사에게는 그 다음이 '선교' 이다. 가까운 국내 선교로 뉴하트선교교회는 맨하셋 지역의 아시안 아메리칸(Asian American) 2세들을 품는 비전을 갖고 있다. 부유한 지역이지만 마약. 이성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중. 고등학생들을 선교지로 품고자 한다.

해외 선교지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두고 있다. 지난 8월 그 지역으로 2세들이 단기 선교를 다녀왔으며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는 아프리카 우간다와 콩고에서 사역한다. 현지인을 선교에 동원하고 그들을 훈련시키는 비전도 있다. 내년 단기 선교에는 뜨레스 디아스(Tres Dias)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자 전도사는 “2세들이 단기 선교를 하러 갔다 선교에 헌신한 경우가 많다. 또한 물과 기름같이 떨어져 있던 1세와 2세가 선교지에 나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간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자 전도사는 2세들에게 '선교'에 헌신하는 삶을 보여주고자 곧 아프리카 지역선교사로 나갈 예정이다. 김 전도사에게는 인생의 마지막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뜻이 먼저이지만 2세들에게 도전을 주고 싶은 소망도 크다. “전도사님이 선교사로 나가신다면, 그렇다면 저도 나갈게요.”라고 말하는 2세들도 종종 있다. 김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렇게 사용하시기를 기도한다.

이민 1세의 바톤을 이어 받아야 할 2세들, 그들이 없으면 한인 교회의 소망은 없다고 많은 이들은 내다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의 최후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경내로 돌아오리라’(예레미야 31:17)‘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이 말씀은 뉴하트선교교회 창립 때 주신 말씀이기도 하다. 정민철 목사는 “부족하지만 뉴하트선교교회가 하나님 주신 꿈인 2세 사역의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교회 주소: 1355 Northern Boulevard, Manhasset, NY 11030,
웹 사이트: www.newheartmissionchurch.or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