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할렐루야교회에서 국제이사회(International Council) 및 국제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hip Team)를 개최하고 있는 세계복음연맹(WEA)이 그간의 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준비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일정을 보낸 WEA 임원들은 특히 이번 회의 직후 중국 삼자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에 대해 “역사적인 기회”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직무를 수행한 터니클리프 대표에 대해 “WEA를 크게 발전시켰다”며 재임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13일 전했다.

아울러 작년 태국총회에서 회원 자격을 교단과 교회 네트워크 연합체로까지 넓힌 후 美 새들백교회를 비롯해 가입교단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로잔위원회가 국가별 복음연맹 확대를 위해 WEA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WEA 3개년 전략계획이 논의되기도 했으며 13명의 국제이사와 26명의 실무 리더들 총 39명의 지도자들은 이번 회의에 대해 “그간의 모임 가운데 가장 보람 있고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새들백교회, 성공회 등서 WEA 가입 문의 잇따라
3개년 전략 논의도… “가장 보람된 모임이었다”


먼저 국제이사회에서는 터니클리프 대표가 재정 및 신규사역 등 지난 1년간 WEA 사역에 대해 보고했다. 재정상황은 현재 양호한 편이며 사역의 확대와 효율성을 위해 지난 10년간 유럽 연맹 총무로 성공적인 사역을 보여준 영국의 고든 샤월-로저스를 대륙별, 국가별 연맹 협력사역을 담당할 사무 부총장에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태국 총회에서의 회원 자격 확대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의 새들백교회와 10개의 지교회, 세계 성공회의 복음주의 그룹, 시카고의 윌로우크릭교회 등 교단과 교회 네트워크들이 이미 WEA 회원교회 가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WEA는 로잔위원회와 2010년 10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로잔위원회측에서 지속적으로 WEA와 협력을 원하고 있고 케이프타운 대회 이후에도 WEA 대륙 및 국가 연맹과 협력하여 아직도 국가별 연맹이 없는 나라에 새로운 연맹들이 조직되는 것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에이즈 사역, 아동노예 매매·여성 성매매·노동력 착취 등에 대한 규탄, 기독교의 정치 참여, 평화 구축 사역, 화해 사역 등에 성공적인 보고가 이어졌으며 조엘 에드워드가 주도하는 가난 퇴치사역인 ‘마이카 챌린지’는 2010년이 정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복음주의 지도자 리더십 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WEA는 존 루이스와 롭 브린졸프스이 이끄는 WEA 리더십훈련원을 통해 대륙별, 국가별, 사역별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캐나타 트리니티대학교와 학점 조약을 맺어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WEA는 현재 갈등지역에 대한 ‘조용한 외교’를 통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WEA 지도자들은 한국 모임 직후 중국 방문에 대해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고 가장 기대되는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 있으며 당시 중국측에 “WEA 총회에 중국 대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지난 총회에 삼자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반대로 이번 중국 방문은 삼자교회측에서 먼저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WEA가 앞으로 어떻게 중국의 기독교인들과 협력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려 한다”며 “이번 방문은 WEA가 배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일으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개년 전략으로는 ①국가별 연맹 평가, 섬기기 ②리더십 훈련원을 통한 국가별 연맹 강화 ③글로벌 파트너와 교회 네트워크 회원 확장 ④복음주의자들의 일치와 연합의 주체 ⑤WEA 실무 리더십 조직 검토, 평가, 리더십과 스탭 보강 ⑥WEA 사역위원회의 사역과 대륙 및 국가별 연맹과의 긴밀한 협조 ⑦종교자유사역을 위한 국가별 대륙별 국제 사역자 훈련 보강 등 14가지로 우선순위를 분류했다.

한편 한기총이 2014년 총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과 관련, 태스크포스팀 4인을 선출해 총회 장소에 대한 전체적인 연구와 검토를 거쳐 다음 모임 때 보고키로 했으며 차기 IC 회의는 내년 10월 코스타리카에서 갖기로 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ILT 회의는 IC의 결정들을 통보하고 실무자들의 사역을 보고하고 소그룹으로 나누어 WEA 사역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