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7년 5월 24일 한인동산장로교회 장로로 장립되었다. 교회를 섬기기로 작정한 지 16년 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신앙생활 초기부터 장로에 대한 꿈을 가지게 하셨다.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역장이 하신 말씀이다. "김 선생님, 신앙생활 잘 하셔서 꼭 장로님이 되세요. "그때부터 구역장이 하신 말씀이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 나도 장로가 될 수 있을 거야.' 16년 세월 동안 그 꿈을 키워 왔었다.

장로 장립을 받던 날 나는 감격하고 감사했다. 신명을 다 바쳐 충성하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다짐했다. 나는 금년에는 당회원으로서 예배부장과 교구장으로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내 신숙현 권사는 2000년에 권사로 임직하여 성가대원, 안내위원, 전도부 위원으로 봉사하고 있고, 딸아이는 2004년 결혼하여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집사로, 성가대원으로, 중.고등부 성가대 지휘자로, 삼일 예배 반주와 중창팀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사위는 집사로, 성가대원으로, 구역장과 중창팀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은 2006년 결혼하여 미국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성가대원으로, 삼일 예배 찬양 인도자로, 장애우 예배 찬양 인도자로, 중창팀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며느리는 간호사 인턴 과정을 공부하는 중인데 성가대원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찬양팀 키보드 연주자로 봉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을 많이 사랑하셔서 귀한 달란트를 주시고 직분들을 주셔서 오늘날까지 당신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2008년 2월 동산장로교회 창립 33주년 기념 예배와 함께 이은수 목사님의 은퇴 및 원로목사님 추대와 이풍삼 목사님의 위임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고, 새 목사님이 오신 이후로 교회가 더욱 활기가 넘치고 부흥이 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

한편, 간증문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한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은수 목사님 은퇴식 때 멀리 LA에서 달려오신 이백호 목사님이 대화하는 가운데 간증문 이야기를 꺼내셨다. 이민 생활 초기에 나의 수호천사로서 많이 도와주셨던 터라 내 사정을 매우 잘 아시는 목사님이다. 목사님은 나에게 독촉하듯이 간증문 쓰기를 재촉하셨다. 옆에 계시던 이은수 목사님까지 감방 갔던 이야기를 하면서 받은 바 은혜가 크니 간증문을 쓰는 것이 좋겠다며 권면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는 분명히 성령님의 역사다. 하나님께서 두 분 목사님을 통하여 나를 재촉하시는 것으로 깨달음이 왔다. 그래서 나는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30여 년 가까이를 나와 함께 하시며 때를 따라 역사하신 그 하나님을 증거케 하시려고, 그리고 영광을 받으시려고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의 뜻이 깨달아졌다.

"하나님,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성령님께서 한 단어, 한 문장 친히 역사해 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간섭하시고 인도하셔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게 해주옵소서."

나는 정말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간증문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은혜를 부어 주셨는지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성령님께서 지난 28년 동안 나와 함께하시고 순간순간 역사하셨던 그 많은 사연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나게 하시고, 한 단어, 한 문장 친히 간섭하고 역사하고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하며 무한 감사를 올려 드린다. 나는 언제나 부족하지만 덤으로 받은 귀한 생명,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주님의 영광만을 나타내는 거룩한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또 다른 주님의 계획 앞에 이 몸을 온전히 바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