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출간돼 지금까지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기독교적인 해석이 시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는 새 책 ‘엄마가 희망입니다 : 김영봉 목사와 함께 읽는 <엄마를 부탁해>’(포이에마)에서 자신이 실제로 만난 인물들의 이야기와 소설 내용을 섞어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모성을 재조명한다.

김 목사는 2006년에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2007년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소재로 설교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으며, 세속 문화로부터 기독교적 영성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내는 ‘문화영성 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이다.

김 목사는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가정과 교회, 나아가 이 사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모성적 사랑”이라고 말한다.

또 소설에 엄마로 등장하는 박소녀의 모성적 사랑에는 울타리가 없다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즉시 그 사람이 그녀의 손자손녀가 되고 아들딸이 되는 예가 곳곳에 등장한다. 이것이 바로 모성적 사랑의 특성이고, 서로가 서로를 부탁하고 부탁 받을 수 있는 사회의 고유한 특성이다”고 말한다.

또 “이런 사회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충만한 가정과 같고, 함께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모성적 사랑으로 돌보는 곳, 그곳이 바로 하나님나라이기 때문이다”고 전한다.

<베리타스 이지수 기자 freedom@theverita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