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사명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이단적이거나 비기독교적 사상이나 문화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것은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 그리고 기독교 언론지의 중요한 과제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계 일부에서는 신앙 생명이 걸려 있는 이단 정죄를 무분별하게 일삼는 무리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기독교인의 사명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다. 이들의 이단 정죄를 “마녀 사냥”이라 칭하는 이유다. 이들이 중세에나 있을 법한 마녀 사냥을 일삼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정적 제거’다. 실로 경악할만한 일이다.

자신을 한국교회 최고의 이단 감별사로 자처하는 최삼경 목사는 자신이 속한 예장통합총회에서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이다. 그는 “삼위일체는 귀신 같은 교리, 손오공 같이 요술 부리는 교리”라는 발언을 일삼으며 교계를 농락하면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단체를 이단으로 만들었는지 자랑하며 작게는 수백, 크게는 수억까지 돈을 챙겼다. 그리고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나는 이단을 비판했기에 이단도 나를 비판한다. 고로 나를 비판하는 것은 이단”이라는 비논리적 잣대를 대며 이단옹호자, 이단동조자라는 굴레를 씌여 버렸다. 더 나아가 이제 무죄잉태설까지 부인하며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태어났다며 월경잉태라는 희귀한 망발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삼경 목사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박형택 목사는 대학 서류를 위조해 불법적으로 학위를 취득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이단 감별사는 커녕, 목회자로서의 자질조차 의심받는 이들은 자신이 의혹을 제기하고 자신이 교단이나 연합단체에 헌의한 후에, 자신이 조사위원이 되어 조사하는 형식으로 이단 정죄를 했다. 자신이 검찰이 되어 기소하고 자신이 판사가 되어 판결하는 기괴한 장난질에 한번 걸리면 누구도 빠져 나갈 수 없다. 게다가 조사과정에서 이들은 수많은 서류와 자료를 위조, 조작하고 반대측의 주장은 묵살하거나 왜곡해 버렸다.

최 목사가 이단 사냥을 위한 작업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것은 바로 언론이다. 일단 자신이 세운 언론이나 자신과 관계가 돈독한 언론에 “어느 단체에 무슨 혐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흘린 후, 언론이 이것을 터뜨리게 한다. 언론이 이것을 터뜨리면 “언론이 터뜨렸으니 조사해야 한다”며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과정 중에도 계속 언론에 자신이 만든 허위 자료를 유포하고 그것을 보도하게 한 후, 조사위원들에게 “언론이 이렇게 보도했으니 사실이다”라고 수작을 부린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이 거짓 이단 감별사의 논란을 지금 우리가 문제시 하는 이유는 미주에서도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이단 감별사의 충견 노릇을 해 온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C 신문이다. 이들이 본지를 음해하기 위해 하는 수법은 최삼경 목사의 그것과 일치한다.

C 신문은 수년 전부터 본지를 이단이라며 허위 보도를 일삼아 왔다. 한 이단도 아니고 이단의 이름과 종류까지 바꿔 왔다. 이 이단이라 했다가 증거 자료가 없으면 다른 이단이라 하고, 그 다른 이단이란 증거도 없으면 또 다른 이단이라 하는 식이다. 정의감은 커녕,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는 이 날조는 LA 언론 시장에서 본지를 축출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것은 이미 교계에 공론화된 사실이다.

C 신문의 발행인 서 목사와 편집인 서 씨는 부부 관계다. 이들은 최삼경 목사가 주도하는 이단 날치기 결의에 주요 자료를 제공해 이단 사냥를 적극 돕고 그 결과물을 받아다가 미주에서도 충실히 이단 사냥을 해 왔다. 방식도 동일하다.

먼저 자신들의 언론에 의혹을 터뜨린다. 본지를 모 이단으로 정죄하고자 할 때 이들은 본지가 이단 관련 광고를 신문에 내 줬다고 주장했지만 그 광고를 내 줬다는 증거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제보 전화를 한통 받았다고 했지만 제보자가 누구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물론 나중에 이 이단 의혹은 허구로 끝나며 C 신문은 다른 이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본지를 공격했다. 우선 이런 식으로 일단 의혹을 퍼뜨린다. 그리고 이 기사를 신문에 인쇄해 배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 목회자에겐 “이들과 관계를 안 끊으면 당신도 이단이다”라고 협박했다. 최 목사와 동일한 수법이다.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나 반대측 입장 청취는 물론 전무하다. 어차피 정적을 제거하려는 것이 목적인데 들을 이유조차 없단 것이다. 이렇게 하고 난 후 이 기사를 한국의 최삼경 목사에게 전송해 미주에서도 이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조사를 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어 준다. 최 목사나 C 신문이나 공생으로 이득을 보는 셈이다. 최 목사도 “C 신문의 제보로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으니 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최 목사는 C 신문이 제시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려다 사실 확인 문제로 넘어가자 “그건 LA에서 한 말이지 내 말이 아니다”라며 발뺌한 적도 있다. 최근 본지에 관한 무리한 기자회견이 한국에서 강행되자 서 목사와 서 씨는 이 기자회견에 나가 식순까지 맡았다.

C 신문의 만행이 만천하에 폭로되자 서 씨는 미주기독언론인협회라는 단체의 회장이 되어 본지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한국에서도, 미주교계에서도 자신의 허위 보도가 먹히지 않자 이제 직접 감별사를 자청한 셈이다. 언론답게 사실 보도를 사명으로 하지 않고 허위 보도에 이젠 직접 교계 정치판까지 장악하려는 이들의 속셈은 물론 뻔하다.

그동안 서 씨는 미주기독언론인협회라는 명의를 사칭해 집요하게 본지 편집고문들을 협박해 왔다. 최근에도 편집고문들에게 “우리는 12월 초에 이 사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다. 그전에 목사님의 성함이 그 신문 편집위원 명단에서 빠져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름을 빼지 않으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뉘앙스다. 그러나 정작, 미주기독언론인협회 회원들 중에는 이런 협박성 공문이 본지 편집고문에게 발송된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정식 회의도 없이, 회원들의 동의도 없이 미주기독언론인협회 이름을 사칭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려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을 수 없다. 이들은 “언론사면 언론사답게 보도와 취재나 할 것이지 왜 남의 신문 관계자들에게 이런 짓까지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교계 인사 사이에서는 “기독일보 편집고문들을 이탈시켜 자신들이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려는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작년에 C 신문은 역시 미주기독언론인협회 이름을 이용해 본지 이단설을 최초로 유포한 한국의 D신문 발행인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이 D 신문은 검찰의 구약식기소, 1심, 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문제는 도대체 서 씨 부부와 최 목사의 유착관계는 어디까지인가란 점이다. 이단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하던 이들이 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월경잉태설에 관해서는 다년간 침묵하는지, 도리어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지, 혹 이 사상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