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장로교회(담임 정진홍 목사)는 7년전부터 장년층을 대상으로 일본어예배(주일 오후 2시)를 개설했다. 일본에 3년간 살며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정진홍 목사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교가 어렵고 한국과는 역사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던 나라였지만 정 목사는 거기에 잠시 머물며 일본 복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예배를 개설하고 2005년에는 선교사(당시 정광호 선교사)를 파송해 지교회 동경소명교회(담임 노영호 목사)를 개척했다. 물가가 비싼 일본이라 재정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니 시작했다. 미국에서 일본에 지교회를 개척하니 현지인에게 미국에서 온 선교사라는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일본의 중심인 동경에 둥지를 튼 동경소명교회는 매주 목요일 요요기공원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급식전도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래서 현재 400명의 노숙인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가 됐다.

예수님 시대 복음의 첫 수혜자가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었듯 동경소명교회의 처음 성도들도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일반인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반면 현실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노숙인이나 병자들에게 복음은 스며들었다.

국민의 99% 이상이 예수를 믿지 않는 일본에서 1명이 전도됐다는 건 미국에서 10명과, 한국에서 100명과 맞먹는 성과라고 정 목사는 말했다.

교회를 거쳐 간 이들은 수천 명이며 현재 남은 400명의 교인 중 100명은 세례교인이다. 정 목사는 "세례를 받으면 삶이 아주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정진홍 목사는 "동경에서 사역의 목표는 노숙인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노숙인이라는 삶의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 그들이 삶의 의욕을 찾고 집에 돌아가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 그것이 되면 성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노숙인이었다 목사가 되고 신학교에 간 성도도 있다. 일본인은 한번 믿으면 잘 믿는다."며 그들을 초청해서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