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장학 기금과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밀알의 밤'이 지난 10월 30일(금)부터 4일(수)까지 타코마 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 훼드럴웨이 중앙장로교회(담임 조봉환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밀알의 밤은 자폐 피아니스트 정수진 양의 연주와 조민우 군의 피아노연주, 한국 최고의 CCM 가주 소향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정수진 양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곧 오소서 임마누엘' 등으로 성도들에게 감미로운 연주를 선사했으며, 조민우 군은 강하면서도 절제된 연주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향은 '내 하나님', 'You Raise Me up',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하늘을 봐요' 등의 찬양을 뛰어난 음악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들려주었고, 찬양과 함께 간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전했다.

소향은 "노래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계신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고, 공연 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자신은 잊고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기억해 달라는 것"이라며 "모든 영광을 이 세상 무엇도 아닌 하나님께만 돌려드리길 원한다"고 간증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폐증을 격고 있는 사람들이 감정표현을 하기 쉽지 않은데, 정수진 양은 이번 공연에서 마지막 연주를 마치고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와 눈물이 흘렀다"며 "밀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은혜를 전했다.

정수진 양은 네 살 때 발달장애(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어머니 김신덕 집사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직접 가르쳤다. 어머니는 정 양이 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주고 싶었고 조선희 집사(서울종합예술원 교수)를 만나 재능이 개발되었다. 조 교수 헌신적으로 피아노를 가르쳤고 고등학교 때 서울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 주최 전국 음악콩쿨 입상(특별상)하기도 했다.

시애틀 밀알단장인 장영준 목사는 "모든 출연진들이 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찬양 드리는 모습이 좋았다"며 "출연진과 성도들이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 성령께서 함께 하신 밀알의 밤 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 목사는"장애인 사역은 밀알의 밤처럼 일회적 사역이 아니다"며 "주위에 있는 장애인들을 밀알의 밤을 통해 발견하길 바라고, 발견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교회에서는 교인의 멤버로, 사회에서는 내 이웃으로 초청하는 시간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밀알의 밤을 통해 조성된 대략 9천 달러의 장학기금은, 장애인 장학생 모집을 통해 LA 본부에서 선발해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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