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성가대는 2부 예배의 찬양을 맡는다.



본지는 뉴욕. 뉴저지 한인 교회의 성가대를 탐방한다. 그 두번째 주자는 뉴욕예일장로교회 3부 할렐루야성가대(지휘자 임은호 집사, 찬양대장 한기하 장로)이다. (이외 뉴욕예일장로교회에는 2부 글로리아성가대, 에이레네 여성중창단, 크로마하프팀, 남녀혼성 관악단, 바디워십팀, 4부 찬양단이 있다.)

할렐루야성가대는 주일 오전 11시 30분 예배의 찬양을 맡는다. 정기 연습은 매달 1회 진행된다. 매주 찬양을 위해 성가대원은 주일 오전 9시 45분부터 성가대실에 모인다. 9시 45분부터 15분간은 성가대원 중 한 명이 간증을 나눈다. 그 과정을 통해 성가대원들은 다른 성가대원이 걸어온 삶과 신앙의 길을 알게 된다.

간증을 마치고 10시부터 11시 15분까지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된다. 할렐루야성가대의 지휘자는 성악을 전공한 임은호 집사로 지난 1월부터 뉴욕예일장로교회의 지휘자를 맡고 있다. 성가대원은 52명으로 남성은 테너와 베이스, 여성은 소프라노와 엘토로 나뉜다. 찬양대장 한기하 장로도 연습 시간에는 자리를 함께한다.

지휘자는 매달마다 '사랑', '소망', '천국' 등의 주제를 정하고 2달 분 곡을 미리 성가대원에게 알려준다. 교회력을 염두에 두며 절기때는 절기에 맞는 곡을 준비한다. 요즘 같은 6월, 7월 여름 휴가철에는 자리를 비우는 성가대원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쉬운 곡을 택한다.

담임 목사의 설교와 성가대원의 수준, 성도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하는 곡 선택은 지휘자의 끊임없는 숙제다. 임 지휘자는 주로 클래식, 복음성가, 찬송가 중 선곡한다고 전했다. 클래식은 헨델, 베토벤, 베르디 등의 곡을 선정해 부른 적이 있다. 또한 복음성가나 찬송가 중 익숙한 곡도 템포를 다르게 하거나 전곡 중 한 절은 조를 바꾸는 등 새롭게 불러보기도 한다.

임은호 지휘자는 "성가대원이 전공자가 아니어도 성령이 감동하시면 아무리 어려운 곡이라도 노력해서 하더라."며 "하나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기가 막히게 만드셨다. 동기 부여를 잘 해서 역량을 끌어 올려주는 것이 지휘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 찬양곡은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 '천국'을 노래한 곡이니만큼 지휘자는 연습 도중 '천국'에 관한 얘기를 자주 꺼냈다. 주제에 관해 질문도 던지고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임은호 집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시다 오시니 대원들 얼굴이 굳어있다. 그래서 연습할 때 기본 세 번은 웃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농담까지도 준비한다."며 "제가 생각을 더 많이 하면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성악과 함께 음향을 공부한 임 지휘자는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파트 훈련도 전체 연습에서는 따로 하지 않는다. 대신 파트 연습은 파트 리더를 맡은 교회 솔리스트와 함께 쉬는 시간에 진행된다. 또한 임 지휘자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좌석 배치에도 신경을 쓴다.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남성 성가대원의 소리가 잘 들릴 수 있도록 마이크 위치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은 필수다.

이런 연습과 기술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해질 때 더욱 아름다운 찬양이 만들어질 것이다. 찬양을 좋아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성가대에 섰으며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는 16년째 성가대원을 하고 있다는 지종옥 권사는 "믿음이 50%, 찬양이 50% 해서 100% 아름다운 찬양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믿음에만 치우쳐 연습을 소홀한다든지 노래만 치우치고 기도가 부족하면 100% 아름답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찬양받기 합당하신 '하나님' 한 분을 찬양하고자, 또한 찬양을 통해 누군가 한 명이라도 주님을 만나 구원받기를, 누군가 한 명이라도 지친 삶 가운데서 힘을 얻기를 바라며 뉴욕예일장로교회 할렐루야성가대원은 매주일 그들의 찬양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담는다.

▲할렐루야성가대는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다.

▲임은호 지휘자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대원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대원들

▲2부 할렐루야성가대 총무 조태성 집사

▲성가대 연습은 김종훈 담임 목사가 기도함으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