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 시간, 맨하탄 펜스테이션에서는 전도지를 나눠주는 한 한국인이 있다. 뉴욕중부교회 바울 전도학교 강사이자 6년째 매일 전도하고 있는 민제기 장로(뉴욕중부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민제기 장로는 대학교 1학년 때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를 영접했다. 전도에 열심이기로 소문이 자자한 네비게이토에서 졸업할 때 까지 활동, 미국으로 건너와서도 스텝으로 15년째 사역하고 있다. 지금은 네비게이토 선교회 뉴욕 지역 아시안 지역 디렉터(Asian- American Ministry Director)까지 맡고 있다.

그는 직장을 다니는 공무원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8년 전부터 매주 2-3번은 전도했다. 그러다 '구원받으면 영생을 얻는데 왜 이 좋은 일을 한두 번밖에 하지 못하나'하는 생각에 6년 전부터는 출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전도하기 시작했다. 아침 7시부터 7시 30분,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펜스테이션에서 복음을 전한다. 오는 12월이면 정확히 6년째다.

민 장로는 매일 전도하기 시작한 후 1년 동안 두 단계의 과정을 통과해 연방정부기관 교통정책 분석 부서(New York Metropolitan Transportation Council, Senior Transportation Analyst)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영적 전쟁인 전도의 현장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면 기도도 더욱 강해짐을 민 장로 경험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소원을 시원스럽게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거기에 머리를 쓰면 성령께서 길을 열어주신다고 강조한다.

"복음을 듣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실제로 사람과 부딪혀 전도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신앙도 굳건해집니다. 사실 전도는 알고보면 별 것 아니에요.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접근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갖고 있지요. 전도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성령님을 더욱 높이고 내 자신을 낮출 때 되는 것입니다."

전도하면서 얻는 영적인 힘은 이것 뿐이 아니다. 지혜도 는다. 전도하면서 전하는 적절한 말씀 한 구절의 위력을 알기에 말씀 암송에 힘쓰게 되기 때문이다. 민 장로는 지갑에 꽂혀진 암송 카드를 보여주며 틈만 나면 암송한다고 말했다.

민 장로는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일어로 된 네이게이토 출판사에서 나온 전도지로 복음을 전한다. 복음은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향해서 엄청난 꿈을 가지고 계시다. 그런데 당신이 복종하지 않으니 그 계획이 다 깨진다. 영접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고 전한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말로 용서해달라고 용서해주실 수 없다. 그 분은 심판자이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보내 주셔서 모든 인간의 희생 제물로 삼으셨다. 희생 제물이 있는 종교는 기독교밖에 없다.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너를 위해 피를 흘리지 않으면 용서받을 수 없다'

이 내용을 골자로 복음을 전하면 45년을 무신론자로 살던 사람도, 모슬렘도, 유대인도 복음을 영접한다. 대단한 이론이나 사상이 있어 무신론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알지 못해 무신론자로 사는 이에게 진리를 전하면 그 진리 앞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 진리 앞에 한 모슬렘은 평생을 진리를 알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을 괴로워하며,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기도 했단다. 한 영혼을 변화시키는 시간은 단 5분이다.

민제기 장로는 전도자가 얼마나 뜨겁게 하나님 말씀으로 성실히 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성실한 사람에게 부어주시는 것을 스스로도 체험했다는 것이다. 전도를 나오다 말다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전할 때 하나님께서 열매를 주셨다고 간증했다. 또한 한 사람이 순종해서 성실히 전도할 때 다른 전도자도 생겨난단다.

민 장로는 하루 10명을 만나고 1년에 300일 가량을 전도나가서 총 3000명을 만난다. 그 중 30-40%가 주님을 영접한다.

1초 사이에 4명이 태어나고 2명이 죽는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는 상황은 생명의 흐름 가운데 있는 것이라며, 오늘 못 전하면 내일 전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전하지 못하면 그가 내일 죽는다는 영적인 절박함을 갖고 믿음으로 전해야 한다고 민제기 장로는 강조했다. 쇼핑몰에도 지하철역에도 복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거듭 강조한다.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느냐며 평생 이것을 위해서 존재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민 장로는 지역 교회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할 때 한국 교회가 미국을 복음화할 것을 믿는다. 지역 교회가 친교에서 머무르며 성도들을 안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도할 때 만나는 세 가지 유형' 전도 노하우

1. '싫다'고 하는 사람

부드럽게 거절하는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전해 그가 감동을 받으면 그때부터 복음 전반에 관해 전한다.

2.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

그들에게는 강하게 제시해야 한단다. 영접하면 도전을 줘서 교회에 다닐 수 있도록 이끈다.

2. 교회 다닌다는 사람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대계명을 소개한다. 그런데 그중에 다시 주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많단다. 교회에 다닌다고 거기서 끝내면 많은 사람을 놓친다고 민제기 장로는 전했다. 교회에 다니고 영접도 한 사람은 제자의 대상이라 제자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