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노래를 하면, 사람들이 신이 주신 목소리라고 감탄을 한다.
나도 그런 줄 알았다.
어느 날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내 목소리는?
놀랍게도, 아니 새삼스럽게 놀랄 일도 아니게 내 목소리도 역시 신이 주신 목소리였다.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우습게 여긴 나머지 신이 주신 목소리라고 따로 말해 주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목소리가 신이 주신 목소리인 것을 파바로티 등속의 사람들 것만 신이 주신 목소리라니, 그것이 잘못되도 잘못된 것이고 우스워도 우스운 것이다.

따질 것도 없이 정말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목소리로 파바로티 마냥 아름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감동에 접한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신이 주신 목소리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