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한인교회(담임 양광호 목사)가 지난 17일(토) 도미니카 선교를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바자회가 잘 되었을까 싶어 걱정스럽게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바자위원장인 김은영 집사는 "이미 목표로 한 금액은 다 모였어요"라고 흔쾌히 대답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선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벤트들을 꾸준히 벌여왔기 때문이다. 다들 경제적으로 어렵고 교회마다 바자회를 열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 와보라'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기에 일단 음식을 잘하시는 권사님들과 젊은 집사님들, 아기 엄마들 이런식으로 팀을 짰다고 한다.

권사님들은 밑반찬들을 맛있게 만들어 매주 친교시간에 판매를 했고, 젊은 집사님들은 만두를 판매했다. 유스그룹 아이들을 자녀로 둔 엄마들은 옷, 가방 등을 후원받아 매주 교회 지하실에서 판매했으며 남은 물품은 선교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기 엄마들은 예쁜 사탕 장식과 함께 저금통을 교회 이곳저곳에 비치해 후원할 수 있도록 했다. 사탕 옆에는 선교의 취지와 목적을 상세히 적어 놓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사탕을 달라고 조르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25센트짜리 쿼터 하나라도 저금통에 넣게 하면서 선교에 대한 마음을 심어주었다. 작은 정성이라도 전 교인이 모두 참여케 하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하다 보니 바자회 전에 기금이 거의 다 모여서 자신도 깜짝 놀랐다는 김은영 집사는 "많은 성도들이 '뭐 더 필요한 거 없어?'하면서 마치 가족일 하는 듯 일을 진행했다"며 "바자회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아름답게 마쳐져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 년째 도미니카 선교를 지원하고 있는 페어팩스한인교회는 이번에 모인 기금을 내년에 도미니카 단기선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단기선교에 등록한 청소년은 약 15명 정도. 단기선교팀은 한요한 목사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티 난민 사역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