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운동이 오는 11월 둘째 주에 진행된다.

1996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종교자유위원회와 국제오픈도어즈 등 박해받는 성도들을 돕는 초교파국제단체들의 연합사역으로 시작된 IDOP 운동은 매년 11월 둘째 주에 각 교회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IDOP 예배를 드리면서 전세계 박해 현황을 나누고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첫해 전세계 7천여 교회가 참여한 이 기도운동은 현재 30만여 교회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도운동으로 발전했으며 한국에서는 1998년 한국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해 도입된 이후 매년 수십 곳의 교회가 참여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 종교로 인한 박해 사례의 약 70%가 복음주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집중되고 있고 개신교인에 대한 박해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2006년부터 매년 11월 한 달을 ‘박해받는 개신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달’로 정해 한국교회 차원의 기도운동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한국오픈도선교회는 “박해받는 성도들은 인권 탄압의 대표적인 희생자들이지만 자유 세계의 성도들은 기독교 박해가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며 “IDOP 운동이 더욱 활성화돼 한국교회 성도들 사이에서도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들을 위한 사역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특별히 전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북한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픈도어 기독교박해지수에 의하면 북한은 7년 째 박해지수 1위 국가다. 선교회는 “현재 북한에서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특별수용소에 수용돼 강제 낙태, 영아 살인 등 반인륜적 폭력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과 특별수용소에 감금된 성도들이 핍박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핵과 미사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이 변화되도록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IDOP에 참여하기 원하는 교회나 단체는 박해받는 국가나 성도들에 관한 정보와 기도제목을 수집하고 11월 둘째 주 중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정해 IDOP 예배를 드리면 된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현재 홈페이지(www.opendoors.or.kr)에 기독교 박해 현장을 담은 동영상, 국제오픈도어즈 사역자의 설교동영상, 주간박해뉴스 등을 올려 놓고 효과적인 IDOP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11월 1일에는 대전성산감리교회(안선익 목사), 8일에는 혜림교회(김영우 목사)에서 IDOP 연합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한편 10월 31일 사랑의교회 반석채플에서는 ‘북한 선교와 남북통일’을 주제로 제3회 북한선교워크샵을 개최하고 통일에 대한 탈북 기독교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