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배우자가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고, 고함을 치며 마구 물건을 집어 던지는가 하면, 자녀들이나 배우자에게 험한 말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폭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배우자나 자녀들이 직장 또는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거나, 또는 그동안 모아 놓은 돈으로 도박을 합니다. 남편 또는 부인이 집안의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사용하여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느냐, 누구랑 만났느냐, 퇴근 후 집에 도착시간이 왜10분이나 늦었느냐 는 등 마치 수사관과 같이 사는 것 같아서 숨이 막힙니다. 정말이지 집을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어찌나 엄하게 다루는지 내가 다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애들을 보면 그저 공부하라는 말만 하고, 실수를 용납 못하고, 하라는 대로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야단 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자라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 밖에 더 많은 예가 있지만, 이런 모든 상황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통제의 실패입니다.

문제의 극단성은 각기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류의 자기 통제 장애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 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기통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은 행하는도다."(롬7:19)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통제란 자신과 타인의 장기적인 최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관리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통제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훈련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데, 특히 자신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훈련된 방식을 좇아 성경의 진리를 적용하려는 사람은 자기 통제를 더욱 잘 할 수 있습니다.

자기 통제 장애의 문제는 매우 다양 합니다. 정욕이나 시기심 같은 것은 개인의 내면속에 감추어진 문제입니다. 반면 질투나 충동적 과소비, 과잉 규율 등은 겉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알콜 또는 마약 중독이나 강박적 도박은 생활양식과 관련된 문제이고 나아가서는 범법 행위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통제가 부족한 사람은 타인의 인생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자신도 외부의 여러 문제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타인과 가족으로 부터 비난과 거부의 대상이 됩니다. 또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으며, 병에 걸려 고생 할 수도 있고, 심각한 재정 문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자기 중심적인 행동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변화 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본인이 자기통제의 유익을 깨닫고 스스로 성숙하여져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 하려는 열망이 있다면, 다시 말해 통제력을 잃은 상황에서의 고통으로 부터 해방 받기를 원한 다면 먼저 자기 통제 장애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 첫째가 필요를 채우는 그릇된 방식, 다시 말해 필요는 극히 정상적인데 잘못된 방법으로 필요에 대한 충족을 시도하거나, 적절한 충족이 방해 받았을 경우입니다. 또 다른 근원적 문제는 인생 초기에 발생한 삶의 네 가지 영역인 환경과 타인과 자기 자신 및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부분들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근원적인 것들을 적절한 상담을 통해서 치유하지 않으면 문제는 더 많아지고 심각해 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