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위튼에 소재해 있는 위튼 커뮤니티 교회(담임목사 변철)에서는 지난 10월 4일 주일 예배에 세계 성만찬 주일을 맞이해서 같은 건물에서 예배하고 있는 대만교회와 인도네시아교회를 초대하여 연합예배를 드렸다.

위튼교회의 건물안에는 네 개의 공동체, 즉 위튼커뮤니티교회를 중심으로 대만교회, 인도네시아교회, 그리고 세 공동체의 2세들로 구성된 E.M 목회부가 소재하고 있다. 위튼커뮤니티교회는 그 중심에서 ‘다양성속의 일치’라는 미국 장로교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연합예배는 180여명의 각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했는데 공동언어인 영어로 E.M 목회부의 황예나 목사의 인도에 의해 진행되었다. ‘예배로의 부름’으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한국에서 온 찬양 그룹인 ‘A-MEN’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문을 열었다. 그들이 찬양한 세 곡 중 두 곡은 특별히 영어로 불려져 각기 다른 모든 공동체가 함께 따라 부르며 큰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계속해서 모든 회중이 함께 나누었던 평화의 인사는 인종과 언어와 민족을 뛰어넘어 그리스도안에서 진정한 한 몸, 한 형제를 이루는 참으로 감격적인 순서였다.

이후 인도네시아교회의 Sambuaga 목사와 대만교회의 Hung 목사가 자국 언어로 설교를 하는 가운데 스크린에 영어로 설교내용을 번역한 화면이 비춰졌다. 특히 마지막으로 설교한 위튼커뮤니티교회의 변철 목사는 ‘예수 안에 우리는 한 가족’(히 2:5~12)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건설하고자 꿈꾸셨던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예수가 머리되시는 에큐메니칼을 이루는 것, 즉 예수 안에서 한 가족으로 그 혈관속에서는 보혈의 피가 흐르는 한 형제로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성찬식은 세계 성만찬 주일을 기념해서 드려진 이날 연합예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세 교회의 목회자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온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이구동성으로 진정으로 서로 하나됨을 느끼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성만찬 주일의 진정한 의미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예배의 장이 되었다.

이어 헌금시간에는 영감있는 찬양으로 늘 감동을 선물하는 이광희 선교사와 찬양 그룹 ‘A-MEN’이 합동으로 ‘살아계신 주’를 열창한 후 각국의 언어를 사용한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가 폐한 후 모든 성도들은 185석이 넘는 친교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추석을 맞아 위튼커뮤니티교회가 준비한 음식들로 풍성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합예배는 이전에 벨츠빌 연합장로교회였다가 위튼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의미로 교회 이름을 ‘위튼 커뮤니티 교회’로까지 바꾼 위튼교회가 30여년에 가까운 교회 역사의 저력을 한껏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도 음으로 양으로 각종 기관과 한인사회의 행사들을 교회안에서 치르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커뮤니티 교회로서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던 위튼교회를 통해 이민사회속에서의 한인교회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위튼커뮤니티 교회>
주소 : 3211 Paul Dr, Wheaton MD 20902
연락처 : 240-498-9131(담임 변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