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자체 성전을 갖는 것이 성장의 필수 요건은 아니겠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규모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도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모여서 기도하고 교제하며 비전을 나눌 공간이 확보되는 것은 교회의 사역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성전을 갖고 있더라도 성도들이 함께 나눌 비전과 사역의 목표가 없다면 그것만큼 허무한 일도 없을 것이다. 선교하는 교회, 뉴라이프교회는 현재 팔레타인에 자체 성전을 보유하기 이전부터 선교지에 교회를 먼저 건축해 왔다. 멕시코, 카자흐스탄, J국 등 현재까지 건축한 교회만 19개다. 선교지에 먼저 2개를 건축하고 나자 뉴라이프교회도 자체 성전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4백석 규모의 본당, 2백석 규모의 중고등부 예배실, 친교실, 교실이 구비된 건물을 구매했다.

한인교회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장춘원 담임목사는 “선교는 교회가 당연히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니까”라고 답한다. 그는 “성경에 보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했으니 우리가 교회를 건축하고 싶으면 남의 것부터 먼저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 되물었다.

창립 초기부터 미전도종족 선교를 교회의 비전으로 삼은 뉴라이프교회는 교회 전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해외선교에 투자하며 인도에 3백여, J국에 30여 가정교회를 개척했다. 뉴라이프교회의 많은 선교지 중 하나가 미얀마다. 미얀마는 북부의 기독교지역과 중남부의 불교지역으로 나뉘며 남부는 교회를 찾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교가 강세인 국가다. 전체 복음화율은 1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카렌족, 카친족, 친족, 몬족 등 소수민족들이 대다수이며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 민족인 미얀마족의 복음화율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아무래도 주요 민족이 기독교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기독교 선교의 자유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뉴라이프교회가 현재까지 미얀마에 건축한 교회는 12개다. 미얀마에 건축한 교회는 모두 대나무로 지어졌다. 일단 한 교회당 건축비용이 4천불 정도로 저렴하기도 하거니와 대나무로 지어야 시원하기 때문이다. 미얀마 지역의 많은 가옥들이 대나무로 지어지기에 선교 대상자들의 상황에 눈높이를 맞춘 것이기도 하다.

뉴라이프교회는 미얀마 두란노신학교 임관일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 학교 출신의 현지 신학생들이 개척해 성도가 50, 80, 100명이 모일 때 대나무교회를 하나씩 건축한다. 이 신학생들은 뉴라이프교회의 선교 철학인 “무(無)교회 지역에 교회를 세운다”는 원칙대로 미얀마 전역에 퍼져 선교하고 있다.

한편, 오는 5일에는 장춘원 목사가 직접 미얀마로 들어가 10일간 머물며 목회자, 신학생 8백명을 모아놓고 사역자 훈련을 시키고 뉴라이프교회가 꿈꿔오던 1만 교회 개척 운동의 깃발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