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11-16을 본문으로 메세지를 전한 박정찬 감독

▲답사하는 이강 목사

서부 롱아일랜드 감리사로 임명된 이강 목사 취임식이 27일 오후 3시 밸리스트림에 위치한 그레이스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예배에는 2백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이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을 집례한 뉴욕연회 박정찬 감독은 '열정이 살아있는 목사'라고 이강 목사를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박 감독은 "이 목사는 제자양성, 교회 성장, 선교 발전 등에서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며 "성령의 능력에 대해 머리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알고, 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8년간 감리사로 일했던 심관식 목사의 리더십이 이강 목사의 리더십으로 이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사는 불을 가진 사람"이라며 "새로운 성령의 리더를 섬기게 된 것이 뉴욕 연회와 우리 감리교회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박정찬 감독은 가족들과 함께 강단에 선 이강 목사로부터는 감리사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그리고 하객들과 감리교회 목회자들로부터는 이 목사를 돕겠다는 서약을 받았다. 이강 목사는 감리사 임명을 받은 증표로 성경, 찬송가, 물, 타올, 빵, 스톨, 규례, 지구본 등 9가지를 받았다.

"기쁘면서도 한없이 부담을 느낀다."는 이강 목사는 "왜 내가 감리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묵상하면서 디모데를 보내던 사도 바울을 생각하게 됐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없다.'고 했다."며 "부족하지만 하나님과 감독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감리사로서 가져야 할 A, B, C를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감리사는 A, B, C, 곧 Attendance, Building, Cash를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Apostleship, Boldness, Creativity라는 새로운 ABC를 생각하겠습니다. 지역 교회에서 평신도들을 세상으로 파송시키는 Apostleship,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Boldness, 창의적인 리더십을 뜻하는 Creativity 말입니다."

6년에서 최대 8년까지 감리사로서 활동할 그는 감리사로서 지역 교회들을 돌보는 일 외에도 2세 교회 개척과 다민족 목회를 지원하고 한인의 영성을 외국 교회에 전파하고자 한다.

브루클린, 나소 카운티 등을 아우르고 있는 서부 롱아일랜드 지방에는 흑인, 히스패닉, 한인, 중국인, 폴랜드인 등 10여개에 가까운 민족의 80여 교회가 있다. 이 목사는 이들 교회와 목회자들을 관리하게 된다.

▲리사 사모와 이강 목사
이강 목사

새 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다민족을 상대하다보니 한인 목회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된다. 새 일을 배우는 것이 흥분되고 재미있다.

많은 타민족과 함께 하면서 '다르지만 '교회'라는 맥락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생각도, 문화도 다르지만 각자 '주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까?'라는 고민을 갖고 있다. 이 공통된 고민을 발견할 때 기쁨을 느낀다.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인, 다민족을 목회했던 목회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고 일처리가 쉽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하나도 쓸모 없는 것이 없고 소중하다.

특히 한국인의 탁월한 '영성'은 타민족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동반자 리사 사모가 생각하는 감리사로서의 이강 목사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두달 남짓이라 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 교회들을 쉼 없이 다니고 있다. 앞으로 1년여 동안은 감리사 업무를 익히는 기간일 것 같다.

'감리사'하면 높은 지위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섬기지 않으면 맡을 수 없는 자리다. 높아질수록 낮아져야 함을 체험하고 있다.

그래도 '담임 목사'라고 하면 교인들이 섬겨주지만, 감리사는 담임 목사님들을 섬기는 자리에 있다. 다른 목회자들을 섬기면서 낮아지고 또 낮아져야함을 배우고 있다.

나 역사 지금까지 사모로서 목사님은 물론 교인들까지 두루 돌보았지만 지금은 다른 목회자, 교회들을 섬기는 이 목사님이 감리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목사님을 섬기는 일에 집중하게 됐다.

이 목사님은 의사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점과 어느 자리에 있던지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고 개척해나간다는 점이 감리사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