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시애틀 열린문교회(담임 조범철 목사)에서 가진 ‘SAM시애틀 9월 기도회’는 10일 동안 67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돌아온 제32차 샘의료봉사팀의 선교 보고와 간증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작년 1월에 창립한 샘시애틀지부가 처음으로 단기의료봉사팀을 파송한 일을 워싱톤지역에 알리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열린문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저녁식사를 통해 교제를 나누며 며칠전 자유가 없는 지역에서 숨을 죽여가며 동고동락을 했던 팀원들끼리는 서로 동지애를 나누는 모습과 후방에서 떠난 봉사팀을 위해 매일 새벽기도회를 통해 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열린문교회 교우들과도 서로 감사의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기도회는 서서히 무르익었다.

이번 단기의료봉사는 9월 3일 출발해 14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중국 장백과, 집안을 비롯해 북한/중국 국경인 단동에서 실시됐다. 약이나 의료기기가 전무한 지역 병원에서 환자들의 내.외상 치료부터 안과, 물리치료, 한방치료를 실시하고, 감기약과 회충약과 같은 기초의약품을 보급했다. 특별히 어린이들에게는 미리 준비한 학용품과 인형, 솜사탕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선교보고를 통해서 샘의 단동복지병원과 북한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해 영양버터를 만드는 영천공장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공항 출발모습과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


의료 봉사자들은 SAM시애틀지부 회원들로 열린문교회 성도 8명과 예수마을교회 성도 1명, 필라델피아와 휴스턴, 산호세 등지에서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각 2,3명)을 포함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엔 시애틀 열린문교회 미국인 성도 2명도 포함됐다.

비록 같은 동족이 아니면서도 특별히 한국민족의 평화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 청년 마이클은 “중국 국경일대의 병원은 의료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고, 그나마 샘에서 운영하고 있는 단동복지병원이 이 지역의 의료시스템에 많은 영향과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으며 단동노동조합(중국공무원)에서도 선진의료를 배우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섬기는 실천하는 선교사역을 보았고 내년에도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간증을 하였다. 그와 함께한 미국인 팀에머리도 기후와 음식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을 도맡아 운반하는 등 큰 모범이 보였다고 이번 함께한 팀원들의 칭찬이 대단했다고 한다.

▲중국 시장과 백두산 천지


의료 선교에 동참한 조범철 목사는 "중국 의료선교팀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가져간 의료약품과 선물을 빼앗기기 일 수인데 50파운드 가량의 가방 14개를 하나도 뺏기지 않고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다"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아무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 저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년에 대장암 투병중이며 다음주 마지막 키모 치료를 앞두고 이번 의료선교에 참여를 어렵게 결정했던 조돈하 집사는 “사실 작년에 암판정을 받고 마음이 너무 낙심되었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샘에서 의료봉사를 간다는 소식들 듣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하는데 오히려 두려움이 없어졌고 편안한 마음의 확신이 들었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했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압록강을 따라 올라가는 배에서 북한의 안타까운 실정을 바라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저들의 배고픔과 아픔이 나의 것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하나님께서 저들의 구원을 위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루게 해달라고 팀원들과 배 밑에 내려가 함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진료하는 모습, 중국 교회 방문


스위디쉬 병원의 수석 간호사로 예수마을교회 성도인 하영자 집사는 "하나님께서는 시커먼 손을 깨끗한 수건을 닦아주고 4시간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가운데 겸손을 알게 하셨다"며 "비록 같은 동족의 실정을 제대로 다 볼 수는 없었지만 바로 강하나를 두고 마음 놓고 방문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삭이며,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몸과 마음이 위로 받는 때를 위하여 이념을 떠나 인도적이고 동족애의 마음으로 선상기도회와 백두산을 등반하는 시간에는 모두가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부족한 나 자신을 통해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며 이러한 동족구원의 선교와 섬김이 우리가 사는 시애틀지역 교민들과 신앙인들에게 많이 전해야 겠다는 헌신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고린도전서 16장 18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예수마을 교회 이병일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 마음이 시원해지고 영광 받으신 줄 믿는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진료하는 장면과 처음 본 솜사탕을 먹는 모습


샘 시애틀 지부장 박상원 목사는 "이번 선교는 암흑 가운데 함께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을 보고 온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의료 선교를 통해 저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현재 동족들이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그들이 예수를 믿는 열정과 그들이 지켜낸 신앙 간증은 중국과 회교권을 복음화 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교의 힘"이라며 "저들을 향한 우리들의 사랑과 기도가 분단된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우리 워싱톤주와 샘시애틀이 주님의 이 명령을 온전히 실천해낼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기”를 마무리 기도를 통해 호소했다.

샘단기의료봉사에 관심있는 분은 : samSeattle@samf.net (425)775-7477

▲중국 단동과 강을 사이에 둔 북한의 신의주


▲미국인으로 이번 선교에 동참한 팀


▲축도 조성행 목사